CJ자일로스·대상 쿠킹스위트 등 요리에 사용 편리
기능성 설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당류 저감화 정책 추진에 따른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설탕의 기능성을 더하며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체 설탕시장(B2C)은 작년 189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한 수치지만 실상은 답보상태를 보인 것이다. 반면 기능성 설탕 시장은 설탕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2011년 19억 원에 그치던 기능성 설탕은 2014년 89억 원까지 증가했다. 4년 새 368%, 연평균 약 70% 성장한 것이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에서 4.7%의 비중으로 올라섰다.
기존 고감미 감미료가 설탕과 비슷한 강도의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사용량 자체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일로스는 일반 설탕처럼 사용하면 되는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기능성 설탕인 CJ제일제당 ‘타가토스’ 역시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기능을 갖는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 설탕 대비 40배 이상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대상 청정원은 포도당 발효로 얻어진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인 기능성 당 ‘1/2 쿠킹스위트’를 출시했다. 에리스리톨은 KFDA로부터 유일하게 칼로리 제로로 인정받은 소재다.
게다가 난충치효과와 함께 혈당상승을 일으키지 않는 등 기능성 당이다. 단맛이 설탕 대비 약 70% 수준이어서 부족한 단맛은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사용해 설탕의 달콤한 맛을 유지했다. 아울러 다른 기능성 설탕과는 달리 볶음, 조림 등 다양한 조리 조건에서도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인다.
청정원 기능성 당류 담당 전은주 차장은 “1/2 쿠킹스위트는 소비자가 사용법을 바꾸지 않아도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편리함과 오랫동안 익숙해진 설탕의 달콤함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성 설탕”이라며 “제품이 보다 다양화되면서 앞으로 기능성 설탕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