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정체 속 기능성 제품은 수직 상승
설탕 정체 속 기능성 제품은 수직 상승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5.06.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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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줄이고 혈당 상승 억제…매년 70% 고성장
CJ자일로스·대상 쿠킹스위트 등 요리에 사용 편리

기능성 설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당류 저감화 정책 추진에 따른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설탕의 기능성을 더하며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체 설탕시장(B2C)은 작년 189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한 수치지만 실상은 답보상태를 보인 것이다. 반면 기능성 설탕 시장은 설탕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2011년 19억 원에 그치던 기능성 설탕은 2014년 89억 원까지 증가했다. 4년 새 368%, 연평균 약 70% 성장한 것이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에서 4.7%의 비중으로 올라섰다.

△설탕시장규모
이러한 기능성 설탕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CJ제일제당 ‘자일로스설탕’이다. 자일로스설탕은 말 그대로 설탕에 자일로스를 넣은 것이다. 자일로스는 설탕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설탕을 사용하는 요리에 그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고감미 감미료가 설탕과 비슷한 강도의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사용량 자체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일로스는 일반 설탕처럼 사용하면 되는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기능성 설탕인 CJ제일제당 ‘타가토스’ 역시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기능을 갖는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 설탕 대비 40배 이상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대상 청정원은 포도당 발효로 얻어진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인 기능성 당 ‘1/2 쿠킹스위트’를 출시했다. 에리스리톨은 KFDA로부터 유일하게 칼로리 제로로 인정받은 소재다.

게다가 난충치효과와 함께 혈당상승을 일으키지 않는 등 기능성 당이다. 단맛이 설탕 대비 약 70% 수준이어서 부족한 단맛은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사용해 설탕의 달콤한 맛을 유지했다. 아울러 다른 기능성 설탕과는 달리 볶음, 조림 등 다양한 조리 조건에서도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인다.

청정원 기능성 당류 담당 전은주 차장은 “1/2 쿠킹스위트는 소비자가 사용법을 바꾸지 않아도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편리함과 오랫동안 익숙해진 설탕의 달콤함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성 설탕”이라며 “제품이 보다 다양화되면서 앞으로 기능성 설탕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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