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사이즈 양극화 트렌드 ‘눈길’
음료업계, 사이즈 양극화 트렌드 ‘눈길’
  • 오석균 기자
  • 승인 2015.06.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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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편리함과 가격경쟁력…소용량·대용량 동시 각광

여름 성수기를 맞은 음료 업계에서 사이즈 양극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1~2인 가구 및 야외 활동 인구의 증가와 경제 불황 등이 맞물리면서 휴대가 편리한 소용량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용량 제품이 동시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음료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제품 용량에 반영함으로써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위부터 시계방향) 하이트진로음료 ‘디아망’ 350mL, 웅진식품 ‘자연은 지중해 햇살’ 240mL, 편의점 CU ‘CU Big 요구르트 XXL 사이즈’, 드롭탑 ‘아이스탑’, ‘고고씽 아이스탑’, 편의점 CU ‘빅 델라페’
용량 줄인 ‘탄산수’와 ‘착즙주스’
탄산음료를 대체할 웰빙음료로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에서는 소용량 출시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기존에 출시된 500mL 페트 제품 보다 용량을 줄인 ‘디아망’ 350 mL 소용량 페트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탄산수 특성상 오래 보관하기보다 개봉한 뒤 한 번에 마시는 소비자의 음용 패턴과 근거리 소량 구매 경향의 확산 등에 맞춰 음용과 휴대의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탄산수와 함께 음료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착즙 주스도 미니 사이즈 바람이 거세다. 일반 주스보다 과즙이 풍부하고 영양소 파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소용량의 착즙 주스가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웅진식품은 착즙주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의 240mL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은 아셉틱 공법으로 제조돼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가방 속에 넣고 휴대해 마시기에 좋다.

‘저비용·대용량’ 편의점 PB 음료
경제 불황의 여파로 알뜰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에 용량을 대폭 늘린 편의점 PB 음료 상품도 인기다. 편의점 CU는 최근 국내 최대 용량 요구르트인 ‘CU Big 요구르트 XXL 사이즈’를 선보였다. ‘CU Big 요구르트 XXL 사이즈’는 10~20대 젊은 남성 고객을 주요 고객으로 선정하고 기존 ‘CU Big 요구르트(270mL)’ 보다 약 67%, 일반 소규격 요구르트(통상 60mL) 보다는 무려 700% 이상 용량을 키운 450 mL로 출시했다. 용량은 키웠지만 10 mL당 가격은 40원으로, 기존 10 mL당 약 44원인 ‘CU Big 요구르트’에 비해 약 10% 저렴하다.

편의점 CU는 아이스 드링크 ‘델라페’의 용량을 두 배로 키운 ‘빅 델라페’도 선보이고 있다. ‘빅 델라페’는 2014년 ‘델라페’ 구매 고객 분석을 통해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인 젊은 남성과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기존 용량 보다 2배 늘린 380mL의 대용량 제품이다.

 ‘투웨이 전략’으로 선택의 폭 넓힌 ‘빙수’ 
한편, 한 제품 내에서 소용량과 대용량 사이즈를 동시에 선보이는 업체도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3~4인용 빙수인 ‘아이스탑’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혼자서 빙수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1인용 컵빙수 ‘고고씽 아이스탑’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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