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계육②]주요업체 판매 전략과 제품
[특집-계육②]주요업체 판매 전략과 제품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04.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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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제품 집중 판촉

마니커

닭고기 전문 기업인 마니커는 통닭 위주의 상품에서 부분육, 천연 DHA 닭고기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일본 닭고기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인 도리이찌사와 기술 제휴를 체결하고 도리이찌사로부터 제품 개발, 매장 운영, 전문 인력, 브랜드 사용 등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부문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기술 제휴는 지난 2000년 마니커가 일본에 신선육 수출을 시작하면서 양사간의 신뢰 구축이 토대가 됐으며 특히 마니커가 일본 KFC의 대주주이기도 한 도리이찌사에 닭고기 팝콘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육가공 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일본 고급 닭고기 시장 본격 진출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고급 닭꼬치 전문점 ‘마니야’를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마니커가 120년 운영 노하우를 가진 도리이찌사와 공식적인 파트너가 됨으로써 향후 백화점 매장 확대는 물론 독자적인 체인망 구축에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도리아찌사는 6대에 걸쳐 120여 년 동안 닭꼬치 사업 외길을 걸어온 장인 기업으로 이들의 운영 노하우는 마니커의 질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학교 기업체 병원 등 단체급식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동두천에 추진 중인 제2공장 컷업 라인 시설 공사가 완료되는 5월부터 단체급식 부문의 닭고기 공급이 본격화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해표푸드서비스의 육가공 부문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생산량이 연간 7000톤에서 1만4000톤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남에 따라 신제품 개발,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육가공 제품 판매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니커는 닭고기가 3저1고의 선진국형 건강식품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소비자의 건강 지향 욕구와 맞물려 레드 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이트 미트인 닭고기가 각광받는 추세이고 국내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9일을 ‘99데이’(치킨데이)로 정하고 닭고기 소비 촉진 아이디어화하는 활동을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단 마니커만의 판촉 활동이라기보다는 현재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는 계육업계의 판로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니커는 지난해 매출액이 총 1210억원으로 2001년 1084억원보다 11%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매출 유형에서는 신선육이 911억, 육가공 207억을 기록했다.
 

맛과 서비스 세계 최고 지향

제너시스

제너시스는 BBQ치킨, 닭익는 마을 등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현재 BBQ 1500개, 닭익는 마을 120개 등 총 1622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 이념 아래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올바른 관계를 제시하고 프랜차이즈 유통 시스템상 어느 한 쪽만 흥할 수 없기 때문에 본사가 도덕적 책임뿐 아니라 성공 경영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이념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제너시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의 매장을 개설해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을 만든다는 목표다. 그 1단계 계획으로 지난 3월 말 중국 최대 기업인 ‘희망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5월 중순 상해에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2004년부터는 단계적으로 동남아와 미주 등지로 진출할 계획이다.

■ 성장과정

BBQ는 지난 1995년 최초 설립 후 4년 만인 99년 1000호점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32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현재 하루 국내 닭고기 소비량의 10%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됐다. BBQ의 성공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란 슬로건이 말해 주듯이 최상의 제품력이 기반이 됐으며 고객만족을 위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맛과 서비스 등 브랜드 통일을 위한 철저한 교육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닭익는 마을' 브랜드는 99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기존의 삼겹살이나 갈비 등에 익숙한 닭고기를 이용한 신개념 구이 요리를 선보였다. 닭고기는 1고3저(고단백,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저지방) 식품으로 이러한 닭고기를 한국인이 좋아하는 다양한 구이 형태로 선보이고 있는 점이 닭익는 마을의 경쟁력이자 성공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닭익는 마을은 현재 국내에 산재한 외국계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응, 우리의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 석권

제너시스는 올해부터 선보인 참숯닭불구이 전문점의 정착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으며 이를 위해 이달부터 공중파를 이용한 광고를 방영 중에 있다. 또한 수시로 지역별 판촉 행사를 실시하고 올해 안에 닭익는마을의 매장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치킨 전문 업종 최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2등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CRM(고객관계관리) 강화를 위한 관련 채널을 더욱 다변화하고 관능 모니터 요원, 1588-9282 전국 콜센터를 통해 항상 고객의 접점에서 활동한다는 각오다.

■ 전문 인력 양성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BBQ치킨대학에서 12명의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진이 연간 100여·종에 이르는 닭고기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1년에 2∼3종의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제품의 질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치킨대학은 미국이 보유한 맥도날드의 햄버거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첨단 시설과 교육 체계를 갖춘 만큼 이 대학을 통해 교육받은 BBQ 가맹점은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총력

체리부로

체리부로는 일반 생계부터 냉장·냉동제품, 상온 제품 등 육가공을 비롯한 모든 닭고기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전문기업으로 올해 1150억원대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올해까지는 육가공 프랜차이즈, 기능성 제품 등의 고부가가치 창출, 수출기반 구축 및 확대, 종합 물류 시스템 정착 등 사업 내실 구축과 경영 혁신 달성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까지는 생명공학 바이오 산업 진출, 계열화 사업 확대 및 촉진, 고품격 브랜드 인지도 확산, 지식경영, 품질 경영의 총력화를 이루겠다는 게 중장기 사업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도계, 육가공, 신선육, 부분육 등에 수출 도계 라인, 대일 수출 증진과 외식 산업 확장, 최신 도계 라인 증설 운영 등을 통해 2005년까지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 사업의 강점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 △지하250m 암반수 사용 △안정적 도계 생산 체계 △건강식품으로 소비 증가 △프랜차이즈 사업 확보 △자원 재활용 이라는 몇 가지 사업 강점을 들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한국153농산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더욱 강화해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차 육가공 사업 확보를 통해 신선육의 가격 불안 요소가 있을 때 연간 1500톤 규모의 육가공 시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 해외 활동

지난달 중순에 열렸던 일본 동경에서 열린 ‘Foodex Japan 2003’ 전시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 시장의 불황 속에서 일본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과 닭개장 등의 차기 수출 전략 제품의 홍보를 위해 참가한 체리부로는 그 곳에서 60여 건의 현지 바이어들과 밀접 상담을 벌였다.

그 결과 이미 수출하고 있는 삼계탕과 안동찜닭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으며 미출시 제품인 닭개장에 대한 반응도 점검했다. 삼계탕과 안동찜닭은 일본 현지에서 매우 높은 호응을 보였는데 이는 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육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통업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닭개장은 현지 입맛에 다소 맵다는 것과 적게 먹는 일본인들의 식생활에 비해 중량이 많다는 지적을 수집해 돌아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체리부로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행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일 수출 증대 및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닭고기 등급판정 시범 사업체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닭고기 등급판정 시범 사업은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유통 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믿을 수 있는 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국내산 닭고기의 소비 촉진과 수출 촉진으로 양계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닭고기의 판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시책에 이 회사가 시범 사업체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닭고기 전문 업체로서의 이미지가 확고히 다져졌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그동안 소나 돼지고기에 한해 시행됐던 등급 판정제가 닭고기까지 적용된 것은 단지 통일된 품질 규격 기준의 정립 차원을 넘어 닭고기 산업이 매우 큰 산업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체리부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 수익 극대화, 고객만족 실현이라는 성장 모형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축산 전문그룹 입지 굳혀

하 림

하림은 사료에서 부화, 양계, 도계, 신선육 가공 및 가공육의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ISO 9001 획득, HACCP 지정 등 축산 전문 그룹으로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최초로 2.9%의 저지방 캔햄인 ‘챔햄’을 비롯해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적합한 치킨파이 등 10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하림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림은 축산물로서는 처음으로 KS 마크를 획득하고 셀레늄 닭고기 생산 등 바이오 식품 및 닭쓸개에서 추출한 기관지 이완 효능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다.
 
■ 사업장 위생 관리
 
하림은 하루 30만수 도계 처리 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식품 산업의 신뢰성과 인지도를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철저한 사업장 위생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KS/ISO9001:2000 QMS/HACCP의 통합 매뉴얼에 의해 설계 개발 생산 및 부가 서비스에 관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위생 관리 기준서(SSOP) 및 하위 문서로 작업장, 종업원 제조 설비 및 도구에 대한 지침을 수립해 측정 분석하고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적정 제조기준(GMP)를 준수하고 있다.

■ 사업 계획 및 비전

우선 유통망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외식 산업 및 계열화 사업의 연관 사업을 다원화해 주식인 탄수화물의 감소분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양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입육에 대한 시장 잠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닭고기의 꾸준한 홍보와 국내산 닭고기의 우수성을 홍보해 축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 제품의 특장점

수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닭고기 통가슴살로 만들어 고기결이 살아 있고 닭고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급 캔햄 ‘챔’ 출시를 계기로 저지방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기 상품인 치킨 너겟은 무방부제와 무색소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특히 이 제품은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 용가리 치킨, 하림 즉석삼계탕, 햐얀속살 네모난햄, 하얀 속살 깁밥 햄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 상품으로 올라 있다.

■ 신제품 출시 계획

하림은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닭 가슴살 원료에 치즈, 단팥 등 천연 소스를 넣어 만든 치킨파이 4종을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냉장류의 홈조리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초저지방 캔햄 ‘챔’이 상온 제품인 데 비해 냉장햄에도 저지방 개념을 도입해 올해 안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저 산업의 확대 등으로 레토르토 등 상온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야외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냉장·냉동 위주에서 상온 제품으로 확대하고 건강 중심의 세트를 구성해 홈쇼핑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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