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외식 자국산 농산물로 경쟁력 제고
일본, 식품·외식 자국산 농산물로 경쟁력 제고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7.2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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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라멘·레스토랑 등 신선한 국산 야채 사용…비싸도 인기

일본 식품, 외식 시장에서 자국 농산물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선 바나나와 고수씨를 이용해 만든 향신료인 ‘코리앤더’ 등과 같은 외국 농산물을 국산화하거나 가공식품의 원재료를 자국산 농산물로 채워 일본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원료로 만든 식품들은 기존 제품보다 약간 비싸지만 인기가 높은데, 한 예로 교자노오쇼에서 판매하는 국산 야채를 사용한 일본 라멘은 734엔으로 종전 라멘보다 약 40% 비싸지만 판매 계획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이는 자국산 농산물은 재료 조달이 빠르고 신선도가 높은 상태에서 가공과 조리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천 증기 바나나 재배

기후현 온천지에 있는 오쿠히다 농장은 온천의 증기를 이용해 온실 내의 온도를 바나나 재배에 적합한 30도 정도로 유지하며 바나나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은 10개 1500엔으로 3~4개의 130엔 하는 필리핀산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나, 온실재배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점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우며 품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 증가로 국내생산 늘린 코리앤더

JA오카야마는 도쿄 중화요리점 등에서 국내산 코리앤더의 안정적 공급 요청을 계기로 코리앤더의 국내생산에 힘쓰고 있다.

이에 작년 코리앤더의 출하량은 29톤으로 2013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오카야마뿐만 아니라 간토 지방인 이바라기, 치바 등에서도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산 코리앤더 역시 수입품에 비해 비싸나, 손상이 거의 없고 버리는 부분 없이 야채 대부분을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와 외식업계도 국산화 물결

식품 메이커와 외식기업도 자사의 간판상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국산으로 바꾸고 있다.

조미료, 음료 등을 제조하는 카고메는 자사 토마토주스의 원재료인 가공용 토마토의 국내 생산량을 2016년에는 2014년 대비 50%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마토 계약 농가를 늘리고, 면적당 수확량을 늘리는 기술개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냉동식품 전문제조 회사인 아지노스는 작년 가을에 자사의 주력상품 교자에 사용하는 양배추, 양파, 부추, 마늘 등을 국산야채로 바꾸었다.

또한 유명 만두 체인점 ‘교자노오쇼’를 운영하는 오쇼 푸드 서비스는 올해 2월부터 모든 재료를 국산야채로 활용해 만든 라멘을 메뉴에 추가해 노년층과 여성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세븐&아이 푸드시스템즈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데니즈’도 올 3월부터 샐러드의 생야채를 국산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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