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절단 후 밀폐 용기에 보관이 안전
수박 절단 후 밀폐 용기에 보관이 안전
  • 손정호 기자
  • 승인 2015.08.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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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포장 땐 세균 급증…배탈·설사 일으킬 수도
한국소비자원은 먹다 남은 수박을 냉장 보관할 경우 짧은 기간이라도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서 구입한 수박을 냉장 보관할 때 기간 경과에 따른 일반세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오염 정도를 확인한 결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4.2×105cfu/g)는 초기농도(1.4×102cfu/g) 대비 3000배 이상 증가해 배탈과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표면을 약 1cm 잘라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7.0×104cfu/g)는 초기농도(1.2×102cfu/g) 대비 58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조각수박(7일 평균 세균수, 5.0×102cfu/g)은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수박(표면부 7일 평균 세균수, 5.1×104cfu/g)보다 세균 오염도가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냉장 보관 1일 경과 후 모든 시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수박 껍질 표면 시험 검사 결과 일부 수박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초기 수박 절단 시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은 외부 세균오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균한 조리기구 사용, 냉장온도(4℃) 유지, 식중독균 존재하지 않는 냉장고 환경에서 진행됐는데,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냉장 보관하는 경우 하나의 칼 등을 모든 음식 조리에 사용해 위생상태가 미흡할 수 있고,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여닫아 온도 유지가 힘들며, 냉장고 내 다른 음식물 등으로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 세균오염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수박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초기 오염 방지를 위해 수박 절단 전 깨끗한 세척, △수박 당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용이해 절단한 경우 당일 섭취, △랩으로 수박 포장하는 것보다 한입 크기로 밀폐용기 냉장 보관, △부득이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수박은 표면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내고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냉장 보관방식에 따른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여부> 

구분

황색포도상구균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수박

표면부

검출

심층부

검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조각수박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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