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식품’ 고부가화 5조 원 규모 육성
‘쌀 가공식품’ 고부가화 5조 원 규모 육성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9.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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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7년까지…수출 1억 불로 확대

정부는 오는 ‘17년까지 쌀가공식품시장을 매출 5조 원, 수출 1억 달러 규모의 고부가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쌀가공업체 육성 △쌀 가공식품 국내외 시장 확대를 골자로 하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가구구조와 식문화 변화에 따라 밥쌀 소비가 감소하고, 가공용 쌀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쌀가공 산업은 이러한 수요변화 등에 부응해 다양한 제품으로 변모하는 등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쌀가공식품 시장은 기존 떡·면류에서 빵·과자·프리믹스 등으로 다양화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쌀 100%로 만든 무(無)글루텐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업체가 영세하고, 밀가루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과 인지도 등이 낮아 산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그간 쌀 재고상황에 따라 좌우되던 쌀가공 산업 육성 방향을 고부가가치 창출에 두고, 국산 쌀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다양화․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원료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최상급 가공용 쌀공급 확대 및 정부 양곡 저가 공급으로 밀 제품을 대체해나기로 했다. 프리미엄 시장 창출을 위한 초다수성 등 벼 품종을 개발, 전문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들녘단위 공동경영체 등 농가와 기업을 알선 중개하면서 계약 약관을 마련해 가격 변동에 따른 계약파기를 예방할 계획이다.

쌀가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간소재인 쌀가루의 용도별 품질규격을 설정하고, 반죽 제품 등 개발을 촉진할 방침이다. 또 올해 안에 제과류․제빵류․프리믹스 등 용도별 품질지표(입자크기, 아밀로스함량 등) 등 규격 설정을 위한 연구를 거쳐 식품국가표준(KS)에 반영하고, 외식용․가정용 프리믹스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쌀가루반죽 제품과 저온유통기술 개발 등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쌀가공 제품의 판로 확충을 위해 쌀 가공품의 군․학교․대형급식업체 납품과 공영홈쇼핑 입점 등을 검토하고, 군 급식은 현재 월1회 납품되는 쌀국수를 3회까지 확대하고, 쌀빵 등 신규품목의 시범급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월 14일 개국한 공영홈쇼핑(아임쇼핑)에 쌀 가공제품 전용 시간대(타임)를 운영하는 한편,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에 쌀가공 제품관(Rice-Zone)을 설치해 소비자의 구매기회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쌀가공식품 국내외 시장 확대와 밀시장 대체기반 조성도 추진한다. 쌀 가공식품 수출물류비 대상을 현재 6개(쌀과자, 떡, 식혜, 누룽지, 가공밥, 쌀국수)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를 호재로 삼아 중국․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유기농쌀’이나 ‘유아용 쌀과자’ 등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쌀 수입허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온라인 쇼핑몰 내 4개의 한국 프리미엄관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만성 소화 장애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 국내 쌀 가공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글루텐프리 인증 획득, 글루텐프리 엑스포 등 식품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정부 양곡은 재고 해소 및 밀가루 제품의 대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밀가루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시적 할인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무(無)글루텐 식품시장 확대를 위해 '글루텐프리' 공동 로고를 제작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한국식품연구원 등을 활용해 공인 인증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산업이 수요변화에 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양곡을 주로 쓰는 면·떡 산업과 함께, 고품질 쌀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육성정책과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 우리 쌀 가공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출 확대까지 이어진다면 쌀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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