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인삼엑스포' 표류
금산 '인삼엑스포' 표류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05.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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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지원 불투명 2005년 개최 난항

오는 2005년 9월 충남 금산에서 개최하려던 `세계 인삼 엑스포(EXPO)'의 2005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인삼 산업의 육성과 수출 증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차원에서 총사업비 155억원을 들여 오는 2005년 9월 금산에서 `세계 인삼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지난 4월에 2차례의 용역 보고회를 갖고 군북면 호티리지구 등 개최 장소와 행사장 구성 등에 대한 윤곽을 잡고 오는 6월까지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를 발족시키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림부가 농약 검출, 인삼 수령.원산지 미표시 등 금산 지역 인삼의 생산환경과 유통 질서 문란 등을 이유로 엑스포의 2006년 이후 개최를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또 기획예산처는 자치단체의 국제 행사와 관련된 사회간접시설(SOC) 투자를 시설비의 30% 이내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당초 산정된 총사업비의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거쳐야 되는 총리실의 '국제회의심사위원회'의 통과 역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행사 시기와 장소 등을 놓고 금산군 내에서 이견이 많은 데다 외국 업체 유치, 인삼관련 신상품 개발, 국내 생산.유통환경 정비 등 행사 준비를 위해서 기간이 촉박하다는 안팎의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농림부 등 관련 정부 부서와의 상호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행사 추진을 위해서는 인삼 엑스포의 2006년 개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20일께 열릴 제3차 자문위원회의에서 개최 시기 문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산 세계 인삼엑스포는 심대평 지사의 민선 3기 공약으로 2006년에 개최될 경우 심 지사의 임기 이후에 개최됨에 따라 막판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최종 결정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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