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계속 불안해 할 것인가?①-지금의 방식으로는 누구도 답을 내지 못한다
언제까지 계속 불안해 할 것인가?①-지금의 방식으로는 누구도 답을 내지 못한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9.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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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언의 합리적 식품생각법]GMO 합리적 판단 가능할까?(1)
과학자 ‘안전’ - 소비자 ‘불신’ 간의 괴리

식품음료신문은 이번 호부터 식품공학계와 NGO단체간 안전성 논란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는 GMO(유전자변형)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사고로 접근하고 이해하기 위한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이 코너는 식품을 전공하지도 않았으면서 주변 지식을 통해 식품에 대한 불량 정보를 남발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명 ‘사이비 식품전문가’들에게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주)시아스의 최낙언 이사가 다음과 같이 시리즈로 풀어나갈 것입니다.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는 저서로 유명한 필자는 각종 식품 이슈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으로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줄 것입니다.

GMO도 합리적 판단 가능할까 ; 위험 해석력의 확대 적용

1. 언제까지 계속 불안해 할 것인가?
- 지금의 방식으로는 누구도 답을 내지 못한다
- 이들의 적절한 위해도 판단은 불가능한 것인가? 단지 안하는 것인가?

2. 왜 슈퍼박테리아는 지구를 정복하지 못할까?
- 식품에서 가장 많은 사고는 식중독 사고이다
- 알고 보면 지구의 주인은 세균이다
- 이미 슈퍼균은 넘치고, 모든 균은 언제든지 변신 가능하다
- 항생제에 죽지 않는 균은 해마다 늘고 있다
- 그런데 왜 항상 세균은 세균일까?
- 슈퍼박테리아는 단지 내성균일 뿐이다

3. GMO는 희망인가 단지 두려움인가
1) 한쪽은 희망만 말하고 한쪽은 불안만 말한다.
2) 유전자란 무엇이고 GM이란 무엇인가
3) GMO를 만드는 회사의 연구원마저 모르는 GMO에 대한 착각
- GMO만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다고?
- GM은 자연에 전혀 없던 인위적인 방식이라고?
- 암수 구분이 단지 번식을 위한 것이라고?

4) 불확실성과 위험은 다른 것이다
- 표현되지 않는 것이 어떻게 표현될지 모른다고?
- 인간의 GMO는 육종이나 천연의 GMO보다는 안전하다

5) 분명히 알 수 있는 것
- 전분당, 유지에 GMO 표시 요구는 무지를 넘어서 야만이다
- 유전자 기술은 식량보다 치료에 필연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다

6) 진짜로 걱정할 것만 걱정하기도 바쁘다

 

1. 언제까지 불안해 할 것인가?

●지금의 방식으로는 GMO 안전성에 대한 합의는 불가능하다.

새로운 첨가물 개발도 별로 찬성하지 않지만 새로운 GM작물을 개발하는 것에는 더더욱 찬성하지 않는다. 얻게 될 이익보다 안전성의 이슈로 유발되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크고, 인간의 욕망을 줄이지 않는 한 임시변통으로 문제만 지연시켜 진정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맬서스가 인구론을 통해 인구의 급증이 결국에는 파국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지금까지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 덕분에 잘 넘겨왔다고 본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이라 생각한다. 식량뿐 아니라 모든 자원 측면에서 지구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GM 기술로 식량 문제를 일정기간 해결한다고 해도 다른 자원의 고갈이 심각해질 것이므로, 연착륙을 시도해야지 억지로 연명치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GMO 안전성에 대한 현재의 걱정이 합리적인 것인지에 대한 것뿐이다.

GMO를 잘 정리한 책은 이미 있다. 하지만 이미 GMO가 위험하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역부족이다. GMO에 대한 위험성 실험이나 주장의 오류를 지적해봐야 언젠가 진짜로 위험성에 관한 구체적 증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이 설득될 가능성은 없다.

100만 번의 실험으로 안전성을 주장해봐야 그 다음 첫 번째 실험에서는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이 학자와 소비자의 가장 큰 괴리일 것이다.

학자 입장에선 그 정도면 충분히 확인되고 검증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완벽함을 요구한다. 과학은 언제든지 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합리적인 생각법으로 사고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다.

GMO 세부 사항에 너무 몰입돼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서 벗어나 생명, 진화, 유전자, 육종의 관점에서 GMO를 살펴보면 어디까지는 안심의 영역이고, 어디부터가 의심의 영역인지 좀 더 선명하게 선을 그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통째로 암흑의 세상이다.

   
 
※최낙언 이사는....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1988년 12월 제과회사 연구소에 입사해 기초연구와 아이스크림 개발 업무를 맡았으며, 2000년부터 향료회사 연구소에서 소재 및 향료의 응용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부터는 현재 (주)시아스에서 근무 중이다.

저서로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맛이란 무엇인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감칠맛과 MSG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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