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원 등 집단급식시설 위생엉망
청소년수련원 등 집단급식시설 위생엉망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05.06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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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집단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전국 청소년 수련원 등 집단급식시설 53개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공주·삼정부여유스호스텔 등 29개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주요 위반사례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조리에 사용하거나 조리목적으로 보관한 5개소 ▲냉장·냉동 식품을 실온에 방치하는 등 보존기준 위반 2개소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를 음용수로 제공하거나 조리에 사용한 1개소 ▲조리 종사자의 위생복, 위생모 미착용 및 방서·방충 설비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미흡한 15개소 ▲무신고로 영업하거나 무표시 제품을 사용한 6개소 등이다.

식약청은 청소년수련원의 경우 냉장·냉동 식품을 실온에 방치하거나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지하수를 음용수로 제공하는 등 식품위생관리에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종합적인 '식중독 예방 및 신속대응대책'을 마련해 집단급식소, 도시락제조업소, 뷔페형태 및 대형음식점 등 2만4000개소에 대해 5월말까지 일제 점검을 실시, 부적합 판정업소에 대해서는 시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요위반사례는 다음과 같다.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조리에 사용하거나 조리목적으로 보관
○ 공주유스호스텔(충남 공주시 탄천면)= 유통기한이 16일이나 경과돼 폐기해야 할 "어묵" 제품을 조리에 사용. ○ 삼정부여유스호스텔(충남 부여군 부여읍)= 유통기한이 27일 경과된 "메밀냉면"을 조리에 사용하려다 적발됨. 조리시설 대부분이 녹이 슬어 있는 등 위생적 취급이 불량하고 육류/생선류/채소류 등 조리 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도마 및 칼을 구분 사용하지 않고 조리. ○ 다람쥐청소년수련원(경남 양산시 명곡동)= 유통기한이 2일 경과된 "어묵" 제품을 조리에 사용하려 했으며, 냉장 보관해야할 불고기햄 제품을 실온에 방치. ○ 산정호수유스타운(경기 포천군 영북면)= 유통기한이 1일 경과된 "어묵"을 조리에 사용. 조리장내 잔밥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 ○ 모악산유스호스텔(전북 김제시 금산면)= 유통기한이 1일 경과된 "어묵"을 조리에 사용하려했으며, 조리장내 쥐, 바퀴 등 해충 침입 방지를 위한 방서·방충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채 영업.

♢ 보존기준 위반
○ 열림원유스호스텔(충북 보은군 산외면)= 10℃이하 냉장 보관해야하는 "서주요구르트" 제품을 실온에 방치. 쥐. 바퀴 등 해충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서·방충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운영. ○ 평창유스호스텔(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영하 18℃이하 냉동 보관해야하는 탕수육, 동그랑땡 제품을 실온 및 냉장상태로 보관.

♢부적합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
○ 계룡산갑사유스호스텔(충남 공주시 계룡면)= 수질검사를 받지않은 지하수를 음용수로 제공하거나 조리에 사용. 조리종사자는 위생복,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고 조리·배식. 쥐. 바퀴 등 해충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서·방충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운영.

♢ 위생관리 미흡
○ 지리산청소년수련원(경남 산청군 단성면)= 방서·방충시설이 전혀 없는 가건물을 영업장으로 사용. 땅바닥에서 도마를 놓고 소시지를 절단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취급. ○ 파인유스호스텔(경기 용인시 양지면)= 원료보관실 일부를 사무실과 병행 사용하고 있는 등 청결상태가 불량하고 음식물을 조리·배식하면서 위생복,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고 영업. 조리장에는 쥐, 바퀴 등 해충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서·방충시설을 설치하지 않음. ○ 도고유스호스텔(충남 아산시 선장면)= 조리종사자가 위생복,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고 조리·배식. 조리장에는 별도의 손씻는 시설없이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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