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편이 농산물의 해외시장 수출길 열린다
신선편이 농산물의 해외시장 수출길 열린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10.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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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신선편이 농산물 신선도 유지기간 연장 기술 개발

신선편이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기간을 10일 이상으로 확보하는 기술이 개발돼 인근국가로의 수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안전유통본부 저장유통연구단 최정희 박사팀은 어린잎 채소의 재배단계에서부터 신선편이 제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 위해 미생물 증식 위험과 품질변화 요인을 분석해 각 단계별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10일 이상의 신선도 유지 기간을 확보하여 일본 및 홍콩시장에서의 품질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팀에 따르면 신선편이 농산물은 이용 목적에 알맞은 크기로 전달하고 세척하는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물리적 상처가 동반되므로 원료 농산물에 비해 품질의 변화 양상이 빠르다. 또한 과피가 제거되므로 미생물의 오염이 쉽고 포장재 내부의 과습 조건에 의해 미생물 증식이 용이해지므로 신선도 유지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신선편이 농산물의 저온유통 기간을 5일 이내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신선편이 제품의 생산규모가 커지고 국가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국내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연구팀에서는 부가가치가 향상된 신선편이 제품을 인근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실시했다. 신선편이 농산물을 선박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운송기간과 검역 및 현지 유통기간을 감안해 최소 10일 이상의 유통기한이 보장돼야 한다.

앞서 한국식품연구원은 신선편이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단위기술을 개발, 실용화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어린잎의 재배 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를 실시해 수확 후 가공 단계에 적용되는 단위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재배방법을 개선해 미생물 오염을 줄이고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공공정을 도입했으며, 절단면의 갈변과 조직의 연화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세척 공정에 도입해 어린잎 신선도 유지 기간을 기존의 5일에서 12일로 연장했다.

최정희 박사는 “신선편이 농산물은 유통 중 미생물이 증식하고 절단면의 색이 변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변화가 빨라 해외 수출 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연구팀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신선편이 농산물을 인근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또 “원료의 품질과 위생성이 확보되면 물리․화학적 자극이 약한 세척공정 도입이 가능해지므로 가공공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원료의 부러짐 등의 문제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해외시장에서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연구팀에서는 무농약 원료를 사용했으므로 수확후 가공공정에서도 화학제 사용을 하지 않는 친환경적 기술만을 적용해 제품화함으로써 홍콩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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