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포라판-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⑦
설포라판-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⑦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05.15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로콜리 싹에서 추출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기능성식품에 있어서 소위 건강 기능 강조 표현 (Health Claim) 은 영양표시교육법 (NNLA)에 의하여 미 FDA가 승인한 10가지의 건강강조표시 내용이 그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다.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FDA 는 본질적인 물질 혹은 제품 자체에 대한 승인이 아니라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및 식이섬유 등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군에 대해서 승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내용 자체가 매우 포괄적이어서 건강기능식품 개발자 및 마케터들에게는 오히려 많은 숙제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내용 중 제 7항 ´과일 및 채소와 암´ 항목 중 강조표시 예시 문구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21CFR 101.78) "과일 및 채소가 풍부한 저지방식은 몇 종류의 암 발생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에 덧붙여 "브로콜리는 비타민A 와 비타민C 가 풍부하고 식이섬유소의 좋은 공급원" 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후술하게 될 브로콜리에 함유되어 있는 실제 기능성 성분에 대한 언급은 아닐지라도 미 FDA 에 의해 직접적인 건강 강조 기능이 허용된 이 브로콜리가 최근 미국 및 일본을 중심으로 발암 예방이라는 인식을 등에 업고 작년 무렵부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급상승하고 있다.

Brassica oleracea var.italica 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 브로콜리는 십자화과 십자화속에 속하는 채소로 지중해를 그 원산지로 하고 있는데 비타민C 가 레몬의 2배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베타카로틴 및 식이섬유질이 풍부한 일반 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2년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폴 탤러리(Paul Talaley) 교수팀이 브로콜리의 초기 발아 상태인 브로콜리 스프라우트 (Broccoli sprout)로부터 항암 효과가 뛰어난 설포라판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설포라판은 isothiocyanate 의 화학 구조를 갖는 물질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92년 항암 효과, 특히 유방암 예방 효과에 관한 내용이 발표된 후 지난 일대 붐을 일으켜 소비량이 급증했던 적이 있다.

한편 탤러리 교수팀과 프랑스의 Alain Lozniewski 교수팀이 지난 2002년 발표한 연구 내용이 최근 브로콜리에 대한 관심을 다시 집중시키고 있다.

이 연구 의하면 설포라판 물질은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고있는 위염 발생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생육을 저해하며 위암 예방효과까지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위장 질환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나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PNAS, May 28, 2002 vol. 99, No. 11).

브로콜리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브로콜리 스프라우트 추출물 분말 형태로 제조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설포라판 함량 기준 2000ppm에서 7500ppm 함량으로 제조되고 있다. 미국의 자연 식품 메이커인 반드루덴팜사에서는 브로콜리 스프라우트 추출물을 자사 건강식품 시리즈인 퓨처슈티칼 브랜드로 미국 및 일본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7500ppm 의 고함량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현재 일본 시장을 표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완제품의 경우 단순한 타정 등 제형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수용성 제형 등을 이용한 기능성음료 등 신규 제형 등도 속속 개발에 성공하여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등 향후 대형 소재로의 가능성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유료회원용 기사입니다.
식품음료신문은 일부기사에 대해 유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