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발효식품인 김치 유래 유산균이 급성 설사와 장의 염증 치료는 물론 유당 불내증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부터 25일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6차 국제식품기능학술대회’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세계 석학 한동대 홀자펠(Holzapfel)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 : 주요 이슈와 오늘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 김치와 뉴질랜드 마오이족 발효 우유에서 발견한 유용한 유산균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홀자펠 교수는 CJ제일제당에서 개발한 ‘BYO 유산균’의 효능을 설명하며 CJ제일제당에서 개발한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은 아토피성 피부염 완화에,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243’은 급성 설사 치료에 각각 효능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말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을 통해 ‘장 건강’ ‘피부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별화된 피부 면역유산균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내 토종 유산균 열풍을 이끌며 월 매출 30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홀자펠 교수는 이러한 김치유산균이 어린이의 성장 지연을 예방하고 유아의 유당 불내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김치유산균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계와의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소재인 김치, 인삼 등 K-Food가 가진 건강기능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식품기능학술대회(ICoFF, International Conference on Food Factors)’는 4년마다 열리는 식품 관련 국제 학회로,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약 1500여 명의 과학자와 연구원 등이 참여했으며, 이번 학회는 ‘식품기능과 바이오융합(Bio-convergence for Food Function)’을 주제로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연구자 약 200여 명이 주제와 관련된 강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