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일본 친환경 히트상품으로 엿보는 트렌드
2015 일본 친환경 히트상품으로 엿보는 트렌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12.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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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재팬, 생수 스토리텔링 입혀 1위
카루비사 시리얼, 시간 단축 4년간 6배 신장
닛케이 에콜로지사 발표

코카콜라 재팬의 미네랄워터 ‘이로하스’ ‘모리나가 밀크초콜렛’, 카루비사의 ‘후루그라’ 등이 일본의 올해 친환경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최근 일본 닛케이 에콜로지사는 독자 앙케이트와 인터뷰, 판매 실적 등을 종합해 올해의 친환경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올해 히트상품의 주요 특징은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의 스테디셀러 제품의 업그레이드형이 인기를 끌었다.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원료 조달, 가공 현장을 부각시킨 스토리텔링 제품과 친환경에 덧붙여 건강과 쾌적, 시간절약 등의 부가가치를 덧붙인 제품들이 히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5년도 친환경 히트상품 및 서비스]

분야

히트상품

주목상품

음료

이로하스(미네랄워터·코카콜라재팬)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외식/유통

서드웨이브 커피

도호쿠 먹거리통신(잡지)

식품

그래놀라

건강에 좋은 기름(코코넛·들기름 등)

자료원: 닛케이에콜로지

후지 사과 등 지역별 과일 향 가미한 음료 개발
모리나가 초콜릿 개도국 기부로 비싸도 잘 팔려

 트렌드① 스토리텔링

생산 과정을 스토리텔링화 해 홍보수단으로 활용했다. 즉 제품의 바탕이 되는 원료와 원산지 등에 대한 배려, 지원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가공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꾀한 제품들이 크게 히트했다. 특히, 친환경 관련 인증 취득, 캠페인 등이 화제를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특산품과 연계한 코카콜라 재팬의 미네랄워터 ‘이로하스’
일본 각 지역별 특산품을 원재료로 한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액 일부를 지역에 다시 환원하는 캠페인으로 타 사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2009년 발매 이래 누적 판매 45억 병, 생수시장 시장점유율 40%에 육박하는 1등 제품이다. PET병 자체가 얇아 쉽게 찌그러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타 사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발매되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를 위해 개발한 것이 ‘각 지역별 특산과일의 향을 가미한 플레이버 음료’다.

즉 ‘나가노현 후지사과’ ‘애히메현 온슈감귤’ ‘야마나시현 복숭아’처럼 각 지역 특산 과일의 맛을 살린 제품을 개발했으며, 발매와 동시에 상품 매출액의 일부를 해당 지역 수자원 보호활동을 추진하는 NPO 및 지자체에 기부하는 ‘지역수자원 응원 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타사와의 차별화에 크게 성공했다.

△이로하스 '지역수자원 응원 프로젝트' 홍보물(왼쪽)과 모리나가 ‘1초코 for 1스마일’ 캠페인 장면.

◇‘페어 트레이드’ 인증 취득해 농가지원 어필한 ‘모리나가 밀크초콜렛’
일본 초콜렛 시장은 1위의 메이지제과와 2위의 롯데가 거의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초콜렛 시장 후발주자인 모리나가제과는 2008년부터 상품 1개 판매당 1엔을 NGO에 기부하는 ‘1초코 for 1스마일’ 캠페인 실시를 통해 누적 1억6400만 엔을 기부해왔다.

이 회사는 또 이러한 기부 문화에 더해 올해 1월부터는 개도국의 생산물을 적정가격으로 구입해 개도국 노동자의 생활 개선 및 자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국제 페어 트레이드’ 인증 마크를 일본 최초로 부착했다.

이 인증 마크를 부착한 모리나가 제품은 타사의 일반 초콜렛이 약 100엔인데 비해 해당 제품은 180엔으로 2배 가까운 가격으로 설정돼 있으나, 매출액의 일부가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카카오 산지로 정확하게 지불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품보다 기존 스테디셀러 업그레이드형 인기
간편 포장 요구로 종이 상자 빼고 비닐 지퍼 팩

■ 트렌드② 쾌적함

단순 에코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쾌적함과 시간 단축, 건강 등 ‘+α’를 추가한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시간 단축, 건강지향의 카루비사 ‘후루그라’

△카루비사의 ‘후루그라’
1991년 발매된 이 제품은 최근까지 약 30억 엔대 매출액을 올리는 평범한 제품이었다. 2009년 회장에 취임한 마츠모토씨는 "이렇게 맛있는데 매출액이 적은 것은 홍보 부족 탓"이라며 강력한 마케팅을 주문, 전국 1400개 수퍼에서 대대적인 시식회를 개최하고 50만 개 샘플을 배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급속도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2011년 매출액 37억 엔에서 2015년 약 200억 엔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시리얼 제품은 종이팩 안에 비닐로 다시 쌓여져 있는 것이 보편적 포장이었으나, ‘쓰레기를 분리하는 것이 귀찮다’ ‘포장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등의 소비자 요구를 받아들여 비닐로만 포장했으며, 지퍼백을 장착해 보관을 용이하게 했다.

아울러 이 제품은 맛, 포장 외에도 ‘건강’이 히트 요인으로 분석되는데, 시리얼은 우유와 함께 먹는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어 요거트에 부어먹는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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