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법 개정, 한나라당에 동참 요구 시위
학교급식법 개정, 한나라당에 동참 요구 시위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05.2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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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28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학교급식법 개정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갖고 정부와 국회가 학교급식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집회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입법 발의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따라 한나라당 의원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학교급식이 단지 한 끼 때우는 것으로 취급받고 있어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메뉴가 식단을 메우고 있다”며 “정부는 재고쌀을 저가에 공급하는 것이 대단한 지원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가 재원마련도 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학교급식을 확대하려다 위탁급식이 뿌리를 내려 학교급식이 영리의 대상이 되고 이윤 추구의 도구가 돼 아이들을 잘못된 식습관과 위생상의 사각지대에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질타했다.

연대회의는 안전한 우리 농산물 사용 문제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산물 개방이 시작되면 저가 낙찰제로 운영되는 학교급식부터 저가의 수입 농산물을 사용하게 될 게 분명하다고 연대회의는 강조했다.

이 밖에 연대회의는 식자재 내용, 운영 체계, 비용 부담 등 학교급식 정보 공개의 상시화와 학부모, 학생 등의 의견이 주체적으로 수렴된 학교급식, 단계별 무상 급식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연대회의는 ‘식중독은 이제 그만’이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저급한 수입 식품과 가공식품으로 조리된 학교급식을 먹고 학생들이 배탈 나는 장면을 연출해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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