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실과 달라…수익성 악화 불구 최소 인상”
롯데제과가 껌·초콜릿 등 8종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고, 비스킷 및 일부 빙과 제품 8종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비인기제품 위주의 가격인하로 시선을 돌리고 매출 비중이 높은 제과·빙과류 등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실질적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롯데제과 제품별 매출비중,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소협 측은 “중량을 늘린 껌과 캔디의 경우 롯데제과 매출 품목에서 겨우 9.0%, 5.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가격이 인상된 빙과는 전체 품목 중 19.6%의 매출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꼬집고 “가격을 내린 ‘가나 프리미엄’은 비인기 제품으로 ‘가나 마일드’에 비해 매출이 훨씬 낮을 것으로 보여 비인기제품 위주로 가격 인하 및 중량을 증가하며 가격 인상의 시선을 돌린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소협 관계자는 “이번 롯데제과의 탄력적 가격 운용은 마치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인기 제품의 가격을 내리고 인기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꼼수”라면서 “업계는 편법 가격인상보다는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와 상생하려는 모습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제과 제품별 매출비중(2015년 9월 말)(단위 = 백만 원)
제품 |
껌 |
자일리톨, 후라보노등 |
123,446 |
9.0% |
캔디 |
애니타임, 목캔디 등 |
72,349 |
5.3% |
|
비스켓 |
카스타드, 마카렛트등 |
164,710 |
12.1% |
|
초코렛 |
빼빼로, 가나 등 |
267,533 |
19.6% |
|
빙과 |
월드콘, 설레임 등 |
267,029 |
19.6% |
|
기타 |
꼬깔콘, 치토스 등 |
237,677 |
17.4% |
|
소계 |
|
1,132,745 |
83.0% |
|
상품 및 기타 |
빙과 |
주물러, 옥동자 등 |
45,912 |
3.3% |
기타 |
야채크래커, 찰떡파이제빵, 기타매출 등 |
186,689 |
13.7% |
|
소계 |
|
232,601 |
17.0% |
|
합계 |
|
1,365,346 |
100.0% |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류에는 콘이나 바, 펜슬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번 소협의 발표는 빙과류 전체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발표한 점이 오류”라면서 “특히 빙과류 전체의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닌데 이러한 발표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소협은 단순히 전자공시자료에 명시돼 있는 수치만 보고 전 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 수익성 악화에도 탄력적으로 가격을 운용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데 편법·꼼수 등으로 비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