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나트륨 저감화 규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나트륨 과잉섭취에 대한 식생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나트륨의 과잉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만성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WHO 권고치의 2.3배에 달한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나트륨 인체대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101명 중 28%가 소금 민감성(salt sensitivity)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나트륨 저감화 식품개발 및 식품 개발에 필요한 소재·기술 제조 연구의 필요성 역시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 15~20% 낮춘 장류 등 풍미 저하로 인기 없어
전문기업들 제품화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성
염미증강 소재 개발 가공식품·HMR 등에 적용키로
하지만 국내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기술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강과 안전 지향적인 소비자 가치관에 따른 나트륨 저감화 관련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장류, 소스 등에서 저염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15~20% 정도의 저감화가 대부분이며, 소금 함량 저하에서 수반되는 식품 전체 풍미 저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출시와 동시에 퇴출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물성 염미증강소재의 개발과 나트륨 저감화 식품 제품화를 목적으로 각 분야 전문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이들은 경제협력권사업 중 R&D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추진체인 ‘염미증강소재 나트륨 저감화식품 연구개발(R&D) 사업단’을 설립해 본격 행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업단은 식물성 염미증강 식품소재와 나트륨 저감 소금개발을 통해 △지미성분 45% 이상 △정제염 대비 나트륨 30% 이상 저감화 △나트륨 저감화 가공식품 개발 △나트륨 저감화가공식품 보존성 향상을 위한 천연보존료 최적화 및 신규 항효모활성 천연보존료 개발 △외식메뉴와 가정간편식(HMR) 레시피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소금을 적게 넣어도 풍부한 맛과 간편히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고 보존력까지 유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우리 국민의 1인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