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곤충 소재 바이오 기술 대박
농진청 개발 곤충 소재 바이오 기술 대박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4.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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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재단, 전통의학연구소에 6억여 원에 이전
항균 펩타이드 등 28건 미래 식의약 원료 각광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은 한국전통의학연구소(대표 최건섭)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애기뿔소똥구리 유충으로부터 분리한 항균 펩타이드’ 기술 등 28건의 바이오(곤충) 기능성 소재기술을 6억2000만원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한 소똥구리, 왕지네, 갈색거저리 등 곤충소재로부터 추출한 약학 내지 치료용 조성물 관련 특허기술은 기업이 가진 기존의 원료개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이 지닌 항비만 효능에 대한 특허기술은 미래 헬스케어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형성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곤충을 이용한 산업화의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지난 4일 정부는 곤충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정부가 산업 확대에 나선 것은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 그리고 미용·의약용 원료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이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3,000억 원대 규모의 학습용·지역행사용 위주 국내 곤충시장을 식용과 사료 등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5,000억원대 시장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미래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는 곤충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적 기술투자라는데 의미가 큰 성과이다.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은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천연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원료개발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황성연 연구소장은 “이번 곤충소재 특허기술 이전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을, 중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이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최적의 기술선발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적 기술 선택, 기술패키징 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이번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궁극적으로는 신규 소재의 기능성 식품·의약품 개발뿐만 아니라 업체의 사업 성공으로 원료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까지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시장은 곤충들은 UN이 주목하는 미래식량자원이라며 “앞으로 농진청이 개발한 곤충 특허기술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국내 곤충산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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