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등급판정기준 영양·사양 등 품질 특징도 고려”
“소고기 등급판정기준 영양·사양 등 품질 특징도 고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4.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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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마블링 중심서 보완 개선…소비자 선택권 강화
백종호 신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간담회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하는 등 축산물등급판정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국민이 보다 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지난 달 4일 취임한 백종호 신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15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체계 개편을 통한 기관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진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종호 원장
백 원장은 “특히 근내지방(마블링)을 기준으로 판정하는 현행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정 요구와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과도한 곡물사료 급여로 인한 축산농가의 경영비 상승 등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육류소비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등급판정기준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적 측면은 물론 유전・육종, 사양 등 축산업의 전반을 고려한 합리적 기준 보완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자가 공감하는 등급기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올 상반기 중 전문가협의회와 자체 TF팀 운영을 통해 미국 일본 호주 등 국외사례 조사 및 일본의 근내지방 형태 평가방법 등 연구기술 교류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실제 적용 가능성 및 소비자 수용도 조사를 바탕으로 발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이해관계자 등 사회적 합의와 축산농가 및 산업의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 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돼지 기계 판정 시범 사업
닭고기 등 4대 축종·부산물
유통 구조 개선 근거 마련도 

새로 마련될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은 현행 근내지방의 함량 중심에서 형태와 섬세함 정도, 쇠고기의 부드러운 정도 등 질적 측면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보완될 예정이다. 또 근내지방의 비중을 낮추고, 고기의 색깔과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다른 육질등급 판정 항목에 대한 비중을 높여 최종 등급의 결정 요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의 서열식 등급 명칭을 등급별 특징을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변경해 선택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등급 정보와 연계해 다양한 인증 정보를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등급표시 체계 보완과 함께 IT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백 원장은 또 “3대의 카메라로 돼지 도체를 측정한 이미지 자료를 이용해 과지방, 비육도, 삼겹살 규격 등 정육량관련 평가를 객관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돼지 기계판정 시범사업과 소 돼지 닭고기 계란 등 4개 축종 및 부산물을 포함한 유통실태 및 축산물 유통 경영체 심층 조사로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평원은 특히 유통실태 기본조사 사업 범위 확대와 정부의 축산물 유통정보 실용화 사업 개편 외에도 정부로부터 이관되는 도축장 경영실태 조사, 신설되는 현황조사 및 우수사례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유통관리사업전담팀'을 신설한 뒤 이를 실행조직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축산물 이력정보 제공을 위해 전산신고 식육포장 처리업소의 라벨지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바코드에 기반한 물류체계 구축으로 축산물 이력관리를 위한 전산관리 표준모델 제시 및 이력제 전산신고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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