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올 매출 7억2000만 달러 목표
신라면 올 매출 7억2000만 달러 목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5.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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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작년보다 30% 늘려…절반은 해외서 달성

스위스 융프라우와 남미 최남단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한국의 매운맛 ‘신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신라면으로 전 세계 93개국에서 연간 5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농심이 올해는 전년대비 30.9% 증가한 7억2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글로벌 시장 비중을 차츰 늘리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만 총 매출의 50% 달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한 농심은 △제품 차별화 △지역 확대 △유통망 확장 등 글로벌 사업 전략을 통해 시나브로 목표치에 접근하겠다는 각오다.

△김경조 부사장
28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연다’ 포럼에서 농심 김경조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농심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글로벌 진출 시 한국의 맛을 세계 속에 전파한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 주력 브랜드인 신라면을 집중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할랄, 비건, 글루텐프리 등 문화·종교·트렌드 반영을 위해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선 친환경 용기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선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김치를 라면에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지역별 단계적 확대도 주효했다. 초창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차츰 메인스트림으로 확대한 농심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대규모 라면시장에 생산·판매법인 7곳을 설립한 상태다.

농식품부 수출 확대 포럼서 김경조 부사장 밝혀
할랄·비건·친환경 용기 등 현지 적합한 제품 운영
유럽 중남미 등 유망시장 개척…냉면 등 면류 세계화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칸, 중남미, 유럽 등 신흥시장 유망거래선 발굴 및 거점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유통망 확장에도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래유통으로 망을 넓히고 있으며 온라인, 홈쇼핑, 기내식, 공항매점 등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아울러 대형유통 중심의 유통 개척으로 교섭력을 강화해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사와의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신라면 등 주력제품의 해외시장 입지 강화된 만큼 둥지냉면 등 한국 전통면류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국가별 핵심 유통과의 전략 제휴 등 신규 판로개척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생수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할랄, 비건, 코셔 등 특수시장 경쟁력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루텐프리, 저나트륨 등 건강지향 트렌드에 대한 대응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도 농심은 한국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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