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작물 원천 특허 대응 위해 연구 지속”
“GM작물 원천 특허 대응 위해 연구 지속”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4.29 0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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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재배는 국민 공감대 형성돼야 실시
이양호 농진청장 전문지 간담회서 밝혀

“미래 대비 기술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 GM작물 연구는 지속 추진하되, 국내 일반 재배용으로는 국민과 소비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실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양호 청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농진청의 GM벼 안전성 심사 신청 등 상용화 계획에 대해 국토생산성 저하, 생태계 교란 및 주변 농경지로 유출 가능성 등의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 “GM 작물 연구는 최상위 육종기술로서 다국적 기업의 GM작물 관련 원천특허 독점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26일 수원 농진청 중부작물부 대회의실서 농식품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GM작물은 기존 육종기술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며, GM 농산물 수입 증가에 따라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환경 및 인체 위해성 평가기술을 개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이용범 국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GM 작물 연구는 농진청에서 작물과 가축 곤충 등 170종, 대학 연구소 등 40여작물 200여종으로, 아직 심사단계를 통과한 것은 한 건도 없으며, 상업용 GM작물 개발 기술은 선진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실정이다.

GM벼 연구개발 이유는 우리의 주곡인 쌀만큼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호주 이란 등 13개국에서 22건의 위해성 심사가 승인됐으며, 특히 벼육종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도 이미 GM벼를 개발해 안전성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GM벼 등 국가 경쟁력 차원서 기술 확보해야
중국 일본 등 대규모 투자로 발빠른 행보
인체·환경 위해 문제 발생 않게 철저히 관리 

이양호 청장은 “만일 우리나라에서 GM벼에 대한 연구개발을 중단한다면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이 가장 좋아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GM종자 개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국영기업인 중국화공이 52조원을 투자해 신젠타를 인수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경쟁국에 기술종속 방지를 위해 미래를 대비한 GM벼 기술력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이 청장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상용화 단계가 아닌 연구단계에서도 안전성 관리에 한치의 문제가 없도록 국가주도로 연구개발과 안전성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재배 생산 등 상용화는 향후 농업인, 소비자 등의 국민적 공감대를 거쳐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양호 농진청장(맨 오른쪽)은 글로벌기업과 경쟁국들의 기술종속을 막기 위해 GM작물 연구는 계속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현재 전 세계 170개 국가들은 GMO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 안전성의정서를 채택, 이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의정서 가입 후 LMO법을 제정해 인체 환경 위해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레스베라트롤 생산 GM벼를 개발, 2013년 바이오벤처기업에 기술 이전했으며, 2014년에 식물 세포 배양을 통한 레스베라트롤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줄기세포를 산업용 심사신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베라트롤(trans-resveratrol)은 적포도의 항산화, 항암 기능 물질로, GM벼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고혈압 예방, 비만억제, 대사활성 증진, 미백 효과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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