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돈육 한국인 원하는 맛·육질 제공”
“칠레 돈육 한국인 원하는 맛·육질 제공”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5.17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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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엑스카 기예르모 대표-칠레포크 오바예 회장크 회장
삼겹살 외 저지방 제품도 공급 늘려

“칠레돈육의 가장 큰 특징은 맛이다. 칠레 돼지고기를 맛으로 정의하는 것은 한국인들이 원하는 돈육제품의 맛과 조직감, 컬러 특성들에 부합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016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기예르모 가르시아 코엑스카 대표는 10일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칠레포크는 가축들의 유전성, 사료공급, 제품생산과 가공의 모든 공정을 통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낼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것이 칠레돈육의 가장 큰 차별점이고, 한국과 같이 까다로운 입맛에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

△기예르모 가르시아 코엑스카 대표
그는 “한국산 돈육의 맛과 엄격한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전략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그 중의 하나가 수직통합시스템이다. 그 덕분에 모든 생산과정에서 각 공정별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품의 맛의 혁신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코엑스카는 아울러 옥수수와 콩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고 있고, 양돈장도 엄격한 기준의 위생시설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 특히 맛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선도와 조직감의 고유한 특징을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종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적절한 유전적 개발을 통해서 돈육이 필요한 지방과 탄성의 비율을 가장 이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예르모 대표는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행태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삼겹살이 가장 인기 있는 부위”라며, “하지만 한 가지 종류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진공포장 방식을 더 늘리고 있고, 사이즈나 커팅방법 등에 있어서 한국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살코기와 지방이 잘 배합되어 있으면서도 저지방인 제품 공급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양질 사료·수직통합 시스템으로 맛 혁신
각종 기술 투자 통해 신선한 조직감 전달
이력추적 돕는 전자인증 한국정부와 협의 중 

△오바예 칠레돈육생산자협회장
이날 간담회에서 오바예 칠레돈육생산자협회장은 칠레산 돼지고기의 수출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2010년부터 2015년까지 33%(물량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약 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WHO의 적색육 발암물질 2등급 지정 관련, 오바예 회장은 “쇠고기를 주목한 것이어서 돼지고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학계나 연구기관에서는 발표 내용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과 비판의 여지가 남아 있다.”면서도, “다만 돈육업계는 질병이나 다이옥신과 같은 화학물질이 돈육의 위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주목해 성장촉진제인 락토파민 성분의 발암성을 우려해 수입 금지하고 있다.”고 문제를 짚었다.

그는 또 “이미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지에서 적용되고 있는 ‘수출전자인증시스템’은 제품을 수입시 시간과 절차가 간소화되고, 특히 수출 제품의 정보를 왜곡하거나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력추적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국의 경우 현재 칠레 축산당국이 한국 정부 측과 협의단계에 있지만 언제 도입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칠레 돈육생산량은 도체중량(CWE) 52만3833톤에 달했으며, 그 중 수출물량은 55%인 28만7660톤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수출금액 면에서는 세계 돈육시장 감소세와 환율 변화로 인해 전년 대비 13% 줄어든 미화 4억 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 중 한국으로의 수출량은 27%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22% 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그로수퍼, 코엑스카, 아싸, 막사그로 등 주요 칠레돈육수출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글로벌 아그리트랜드(Global Agritrends)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EU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칠레산 돼지고기 공급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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