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花粉 생산 방법 개발…건강기능식품 등록 추진
고품질 花粉 생산 방법 개발…건강기능식품 등록 추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5.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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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봉군당 채집량 30~40% 많고 손상률 적어

고품질 화분(花粉) 생산 방법이 개발돼 이의 표준화 및 시범사업을 통한 현장 기술지원이 추진된다. 또 고품질 국내산 화분의 건강 효과에 대한 인체시험을 통해 2017년 12월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고 기능성 화장품이나 천연 의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화분은 고단위 영양성분을 가진 천연 생리 활성물질로 영양공급, 피부 건강, 정장 작용, 건강 증진 및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과가 있지만 그동안 유통 과정에서 쉽게 변질되고 표준화된 생산기술이 없어 상품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고품질 화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주변 2∼3km 약제 살포 등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 양봉장이 자리해야 하며, 화분원 식물이 집단적으로 분포하는 단일 밀원이 있어야 한다. 화분이 많이 들어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벌통 출입문에 화분 채집기를 설치해 수집한다. 이 방법으로 수집하면 봉군은 건강하게 유지되면서 양질의 화분을 다량 수집할 수 있고, 외부 불순물 유입 확률이 줄어든다.

새로 개발된 채집 방법은 기존의 봉군 당 채집량 28g에 비해 30∼40% 더 많은 화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벌의 기피현상도 없고 화분 손상률도 5% 미만이다. 화분에 유입된 벌통 내 불순물은 화분 회수 전에 없앤다. 화분에 세균,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도록 수집 단계부터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꿀벌이 꽃에서 화분을 모으는 모습 및 화분 수집 전경

화분을 연질캡슐, 정제 등으로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수분 함량이 8% 이하로 유지되도록 36∼48시간 동결 건조해야 한다. 일반 농가에서는 화분을 40℃ 이하 건조기에서 3∼4시간 동안 말리는데, 이렇게 마른 화분은 수분 함량이 13% 이하로 유지돼 6개월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 말린 화분과 생화분은 영양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 제품으로도 화분의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농진청은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해 화분채집 표준 양봉사, 기능성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17년부터 화분 생산 방법, 화분 건조 및 저장 방법 등을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홍인표 연구사는 “최근 화분의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라며, “이번에 나온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화분 생산 기술을 보급하면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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