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과다 섭취자 비만 위험 1.3배
당류 과다 섭취자 비만 위험 1.3배
  • 천진영 기자
  • 승인 2016.05.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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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증가 추세…저감식품 소비 권장해야
식품안전의 날 심포지엄서 인제의대 강재헌 교수 주장

과다한 당류 섭취는 인슐린 감수성을 감소시켜 당뇨를 유발하고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로 전환시킬 뿐만 아니라 염증으로 인한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도 연관성이 깊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돼 주목을 끈다.

제15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당류 등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 저감화’ 심포지엄에서

△강재헌 교수
인제의대 강재헌 교수는 “우리 국민의 당 섭취 함량이 10%가 넘는 연령층으로는 유아기(10.2%), 아동기(10.6%), 청소년기(10.7%), 성인기(11.0%)의 3세~29세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향후 20년에도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성인기 및 노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한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식품의 형태로 당을 섭취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음료, 요거트 등에서의 당류 섭취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가공식품 중 음료류가 31.1%로 나타나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빵·과자·떡류 13.6%, 설탕 및 기타 당류 12.9%, 가공우유 및 발효유 7.6%,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5.4% 순이다.

또한 당류 섭취 10% 미만인 사람과 비교해 비만은 1.39배, 고혈압 1.66배, 당뇨 1.41배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당으로 인해 간에서 지방이 합성된다.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중에는 기름진 음식보다 단 것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면서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인슐린 감수성 저하, 당뇨, 포만감 감소로 인한 섭취량의 증가, 비만,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증가, 고혈압, 관동맥성심질환 등이 나타나며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급증가하는 추세며, 위험도는 당을 다량 섭취함에 따라 남성은 1.7배, 여성은 3.8배나 높았다는 것.

이에 따라 “췌장에서 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분비가 상승하고 지방 조직의 지방이 분해돼 혈중 유리지방산의 양이 증가할 뿐아니라, 이때 간으로 들어가는 유리지방산이 증가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진행된다”고 설명하며 “초기에는 복부비만 및 내장지방 증가로 간에 지방이 축척돼 간염이 유발되며 염증이 심해질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된다”고 강 교수는 주장했다.

또한 뇌혈관의 동맥경화로 나타나는 혈관성치매도 당류 섭취로 인한 질환으로 분류하고 혈당, 혈압, 염증 등을 치매의 위험요인으로는 지적했다.

강 교수는 “당류를 대상으로 유해성 논의를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정부와 학계, 기업 및 소비자 단체가 뜻을 모아 당류 저감식품의 소비를 권장해야한다”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인식 변화와 현명한 소비가 선행돼야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과다한 당류 섭취시 인슐린 감수성 감소로 만성질환과 연관 성이 높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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