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최근 ‘동원마일드참치(삼진물산 제조)’ 제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실시한 결과, 통조림의 ‘흑변’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흑변(Sulfide spoilage 또는 black stains)은 통조림 내용물 중 단백질 등이 환원돼 생성된 황화수소 가스와 용기 내부에서 용출된 철 등 금속성분이 결합해 검은색의 황화철을 형성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산물, 옥수수, 육류 통조림에서 주로 나타난다.
또한 결함 발생 용기의 각 로트(lot)별 제품 13건을 수거하여 비스페놀 A 등 유해성분 9종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식약처는 검은색 이물질이 특정 유통기한 제품(‘21.3.30., 4.22., 4.25.)에 집중 발생한 사실에 주목하고 해당 제조 공정 및 용기 제조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캔 제조업체 동원시스템즈(경남 함안군 소재)가 외주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판 형태 제품이 적정온도 200℃를 초과해 건조되면서 코팅 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는데, 균열 부위의 금속성분과 내용물의 단백질 성분 등이 멸균 과정에서 반응해 흑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삼진물산과 동원F&B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기준·규격 위반(성상))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향후 위반 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당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품질저하 제품이 발생되지 않도록 통조림 등 용기·포장지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