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포도’ 인공당 대체 천연당으로 주목
‘건포도’ 인공당 대체 천연당으로 주목
  • 배미현 기자
  • 승인 2016.05.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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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건포도 운영위, 혈당감소 등 건강 효과 소개

전세계적으로 ‘당류 저감’에 대한 정책 및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항산화능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건포도가 설탕 등 인공당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당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건포도 페이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건포도 제품이 전시돼 있다.

◇짐 페인터 박사
캘리포니아건포도운영위원회(Raisin Administrative Committee)가 27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천연당으로 맛있고 건강하게, 건포도의 재발견 세미나’에서 ‘캘리포니아 건포도, 자연의 달콤함, 자연이 주는 건강함’에 대해 발표한 과학영양연구패널 짐 페인터(jim painter) 박사는 그간의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설탕대신 ‘건포도 페이스트’를 첨가해 설탕량과 염분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인터 박사에 따르면, 천연당인 건포도는 섭취시 칼륨과 인산,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증가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작아지는 반면, 건조된 크랜베리나 자두의 경우 건조과정에서 설탕 등 인공당이 반 이상 첨가되기 때문에 칼륨, 인산, 식이섬유가 거의 없다.

그는 “건포도를 하루 3회 섭취한 경우 대체가공식품(동일 열량)에 비해 식후 평균 혈당치는 16%, 당화혈색소(A1C) 평균 수치는 0.12%나 감소했다”며, “혈당 지수도 49로 백미(95) 등 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고 말했다.

◇조애경 원장
‘캘리포니아 건포도와 한국인의 건강’에 대해 발표한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당뇨전단계를 포함하면 우리 국민 2~3명 중 1명은 당뇨 환자로 수명은 늘었지만 건강 수명은 그다지 길지 않다”며, 특히 식생활과 관련 깊은 대장암 발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지목했다.

조 원장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포도는 장내 유익균을 많이 만들어내 대장암 위험이 감소한다”며, 이 외에도 항산화 성분에 의한 성인병 억제, 높은 칼륨함량으로 부종 제거 등 건포도와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캘리포니아건포도운영위원회 래리 블래그(Larry Blagg) 수석부사장은 ‘건포도 산업 소개’를 통해 “미국은 지난해 건포도 29만 1700여 톤을 생산한 최대 생산국이며 계속해서 최대 생산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설탕대신 건포도 페이스트나 퓨레를 첨가해 만든 다양한 음식들. (왼쪽부터) 건포도 라비올라, 건포도 토르테, 건포도 육회 타르트, 건포도 피칸파이

블래그 부사장에 따르면 건포도 생산국 중 미국만이 유일하게 다음 수확 때까지 사용할 재고량을 확보할 수 있어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18개국을 대상으로 베이킹 클래스 및 콘테스트 개최, 신제품 개발, 스포츠 행사 후원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래리 블래그 부사장
건포도를 활용한 ‘헬시푸드’ 메뉴를 소개한 류태환 셰프는 “건포도는 짠 맛이 나는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면 복합적이고 균형적인 맛을 형성하는 매우 훌륭한 식재료”라며 “건조된 크랜베리나 블루베리는 단 맛보다 강한 본연의 맛 때문에 설탕을 많이 넣지만 건포도는 그 자체로 단 맛이 있어,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앞서 운영위원회 한국사무소 이윤상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시장개방으로 소비가 감소했던 건포도가 최근 5~6년 동안 매년 5%씩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건포도가 가진 다양한 장점과 매력을 얘기함으로서 이전처럼 다시 한국인에게 친숙한 재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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