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시장 감소 추세 속 ‘논알코올 음료’ 11년 연속 성장
일본 맥주시장 감소 추세 속 ‘논알코올 음료’ 11년 연속 성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6.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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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알워터 음료 시장 정체 불구 작년 8% 증가
플레이버 워터·수소수가 견인…3400억 엔 예상

논알코올 음료와 플레이버 워터, 수소수 등이 일본인들의 건강지향과 자극적인 맛을 피하려는 경향에 따라 큰 폭으로 성장 추세다.

■ 건강과 맛 모두 챙기는 ‘논알코올 맥주’ 대인기 

2012년 아사히 맥주가 논알코올 맥주 ‘아사히 드라이 제로’를 발매한 이래 논알코올 음료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논알콜 소비는 11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논알코올 맥주는 원래 운전자, 임산부 등 맥주를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으나, 최근 스포츠 활동 후 뒷풀이나 간단한 사교 모임, 바비큐 파티 등 다방면에서 소비되고 있다.

이에 시장도 커지고 있으며 산토리 맥주의 추계에 따르면 2012년도 논알코올 음료 판매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4045만 케이스(6개입)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맥주 시장의 출하량이 2005년 이래로 줄곧 감소 추세인 것과 달리, 논알코올 맥주는 지속 성장해 향후 일본 맥주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상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논알코올 맥주의 인기는 무엇보다도 취하지 않고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업체들의 설문에서 잘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아사히 측이 논알코올 맥주 구매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맛이 괜찮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80%를 차지해 ‘무알코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산토리 맥주가 월 1회 이상 논알코올 맥주를 구입하는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논알코올 맥주의 매력에 대해 설문한 결과,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응답한 여성이 많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취하지 않고도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마신 뒤에도 몸이 지치지 않는다’ 라고 응답한 여성들도 많았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논알코올 맥주 ‘아사히 드라이 제로’(좌측에서 3,4번째)와 를 산토리의 플레이버 워터 ‘남알프스의 천연수&요구리나’(좌측 2번째), 다양한 수소수 제품들 및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애니닥터 수소수 (우측 2번째)

■ 일본에서 제일 잘 팔리는 물은 ‘플레이버 워터’와 ‘수소수’
 
◇미네랄 워터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
작년 일본 미네랄 워터류 시장은 2014년 대비 8% 증가해 음료 전체 시장의 증가폭인 0.4%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과즙이나 향을 첨가한 ‘플레이버 워터’나 수소를 다량 첨가한 ‘수소수’가 미네랄 워터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주스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물로는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요구리나, 플레이버 워터 시장 문 활짝 열어
지금껏 일본에서 발매 1년 안에 1000만 케이스를 돌파한 상품은 최근 10년간 일본 코카콜라에서 발매한 미네랄 워터 ‘이로하스’와 산토리에서 발매한 과일 음료 ‘그린 다·카·라’ 두 종류 뿐이었다.

하지만 작년 3월 9일 산토리는 자사가 발매한 ‘남알프스의 천연수&요구리나’의 판매량이 9개월 만에 24개입 1000만 케이스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또 발매 이후 높은 인기로 인해 품귀현상이 나타났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업체 측의 분석에 따르면 요구리나는 일반 미네랄워터와 같은 색상을 지녔으나, 옅은 요구르트 맛이 나는 음료란 것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해 탄산음료, 일반 차, 미네랄 워터 등 다양한 제품군의 소비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는 것이다.

 ◇수소수 성장세에 높게 평가
일본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세이죠 이시이는 지난 3월 판매실적에서 물 부문 전체 판매실적이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한 가운데 수소수는 8배 가량 증가해 부문 판매량 상위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또 간사이 및 중부 지방에서도 잘 팔린다며 수소수 판매량 호조가 일시적인 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소수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작년 말부터 수소수의 항산화작용을 통한 건강과 미용 관리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꾸준한 수요 덕분에 단기적인 트렌드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정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플레이버 워터와 수소수 시장
일본 조사기관 후지 경제는 2587억 엔이었던 2010년 미네랄 워터 시장규모가 올해는 3490억 엔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플레이버 워터 시장은 2000년대 후반에 본격화 됐으나, 이로하스, 요구리나로 인해 시장이 커졌다면서 인기를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플레이버 워터와 수소수는 일반 물에 비해 이익률이 높아 관련 기업들의 수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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