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권장소비자 표기 확대·납품단가 조정
비정상적인 상시할인 등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빙과업계가 이달부터 권장소비자가 표기 확대와 납품가 조정을 통해 ‘제값받기’에 나섰다.
지난 7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 빙과 4사는 이달부터 아이스바 제품에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면서 일선 소매점에 대해 빙과류 납품단가를 조정했다.
빙과시장은 2010년 제품에 소비자가를 표기하지 않고 유통업체가 판매가를 정하도록 한 제도인 ‘오픈 프라이스제’ 도입 이후, 최대 70% 할인이나 1+1 행사 등으로 시장구조가 왜곡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실제 빙과 4사의 지난달 매출은 폭염으로 호조건을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대비 2~7% 가량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제값받기에 나선 것만으로도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빙과 4사는 빙과 유통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면서 할인 경쟁이 심한 개인 슈퍼마켓에 대해 이달부터 납품가를 조정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체인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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