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치과의사가 알려주는 구강건강과 세균 이야기’
[신간]‘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치과의사가 알려주는 구강건강과 세균 이야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8.0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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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미생물 통한 잇몸 건강법
프로바이오틱스 프로폴리스 생약추출물 비타민D 등이 대안
김혜성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장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다. 이가 없으면 씹는 기능은 물론 소화 기능까지 떨어져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그림의 떡이어서 삶의 질마저 떨어진다.

또 이가 없으면 치아의 뿌리를 통해 턱뼈로 전달되는 힘이 약해지면서 턱뼈의 양이 줄고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턱 양쪽의 저작근(교근)이 약화돼 뇌기능을 손상시킴으로써 치매가능성을 높인다는 관찰 결과도 있다.

구강건강이 곧 전신건강의 기초라는 말이다. 100세 장수 시대에 치아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면 이처럼 중요한 구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원장은 “입속 문제의 원인이 미생물에 있다면 구강관리의 답도 거기서 찾아야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칫솔질을 하는 이유도,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는 이유도, 가글액이나 항생제를 쓰는 이유도 모두 미생물 관리에 목적이 있는 만큼 구강건강의 키워드는 ‘미생물’이라고 단언한다.

오랫동안 치주질환 치료와 함께 구강 미생물 연구를 진행해온 김 원장은 최근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치과의사가 알려주는 구강건강과 세균 이야기’를 발간해 효과적인 구강관리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입안에 사는 미생물은 대략 700종에 이르는데 입속 문제의 원인이 미생물 때문이라면 구강관리의 답도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아래 관련 자료들을 바탕으로 잇몸병의 원인과 잇몸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읽기 쉽게 정리하고자 했다”며 “책을 통해 현대 의학의 최신 흐름을 이해하고 구강건강은 물론 전신건강을 위한 방향을 잡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시작된 미생물에 대한 이해는 구강질환의 원인과 치료방법, 나아가 건강을 유지 관리하는 방법은 물론 심지어 칫솔질까지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시판되는 ‘잇몸약’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입 냄새나 충치,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대부분 미생물이고, 그 중에서도 세균들로 인한 결과인데도 잇몸약은 미생물에 작용한다는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잇몸약으로 버티다 문제가 커져 내원하는 환자들을 대하면서 ‘잇몸약의 배신’으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 고민하고 있는 저자는 입속 미생물 관리의 대안으로 점막 염증과 수술 부위 치유에 효과 있는 벌집추출물인 프로폴리스와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생약추출물과 비타민D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입속에 상주하면 염증을 일으키고 전신을 돌며 생명을 위협하는 진지발리스를 포함한 치주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항생제 처방에 대해서도 수많은 부작용과 내성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인체에, 특히 장내에 상주하며 건강을 돕는 좋은 세균까지 싸그리 없애는 항생제는 가능한 먹지 말아야하고, 의사들 역시 불가피한 경우에만 양을 줄이면서 투약기간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 김혜성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과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마친 후 사과나무치과병원을 20년간 운영해오며 진료와 더불어 구강 및 인체 미생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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