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에 부쳐…식품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진정한 전문 언론으로 거듭날 것
창간 20주년에 부쳐…식품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진정한 전문 언론으로 거듭날 것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9.19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이군호 발행인·대표

△이군호 본지 발행인·대표
식품음료신문은 20년 전인 1996년 9월 23일 국내 최초의 식품전문 신문으로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식품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시절,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건전하게 육성 발전할 수 있도록 바르게 안내한다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농어촌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신문을 창간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식품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이나 진흥을 위한 정책 의지보다는 식품 안전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식품음료신문은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품정보를 제공하고, 식품업계에는 마케팅력을 높여주며, 정부에게는 올바른 정책 제언을, 학계에는 학문의 창달을 도울 수 있도록 참 언론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신문을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정책이나 제도는 순기능이 있고 또한 역기능도 존재합니다. 정부가 안전한 식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듯이, 규모를 갖춘 식품기업들은 의도적으로 부정불량 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일이 없다고 식품음료신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불량 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식품산업은 이 틀에 갇혀 잠재적 범죄자, 죄인 아닌 죄인처럼 소비자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상호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식품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자칭 안전지킴이나 소비자 대변자인양 수많은 단체·언론들이 정부를 압박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당국은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업계는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업체로 하여금 과도한 설비를 갖추게 하고 안전관리비 지출을 증가시킴으로써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하게 만듭니다.

식품가공 산업은 현재 8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산업군으로 성장했으며 1조 원 이상 매출규모를 갖고 있는 식품기업도 어느덧 19개사에 이르고 있습니다.

식품산업은 여타 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90% 상당에 이르고 있는 영세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러한 때 식품음료신문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시 되고 있음을 통감합니다.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품정보를 제공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요구하는 산업트렌드를 신속하게 제공, 국민적 이해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FTA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식품업계에 식품음료신문은 에너지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명실공히 ‘식품인이 공감하는 친구가 되는 신문’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식품음료신문은 식품관련 산업의 정책 제언자, 동반자로서 대안을 제시하고 자기 성찰과 고뇌를 통해 과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식품음료신문이 스무 돌을 맞은 이 시점에서 거창한 청사진이나 말만 번지르르한 비전은 제시하지 않겠습니다. 단 한 가지, 진정 식품 업계를 비롯한 각 계로부터 존경받고, 필요로 하는 전문 언론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계는 물론이거니와 정부, 학계의 모든 식품인들이 격려와 지도 편달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식품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음료신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