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백설 쿠킷’으로 간편식 개척
CJ ‘백설 쿠킷’으로 간편식 개척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10.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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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조리 식품 출시 두 달 만에 50만 개 판매

CJ제일제당의 ‘백설 쿠킷’이 간편식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반조리 간편식 ‘백설 쿠킷(Cookit)’은 소비자들로부터 신개념 간편식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7월 말 출시 두달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식품업계 신제품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소위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으며, 특히 국내에서 아직까지 생소한 반조리 간편식 분야에서 이룬 성과라는 데 의미가 크다.

반조리 간편식(Meal kit)은 메뉴 요리 시 신선재료 외 모든 재료가 들어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품 유형으로, 이중 간편식 시장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작년 기준 약 3조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며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CJ제일제당과 롯데마트 등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열렸고, 3~5년 내에 수백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설 쿠킷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 CJ제일제당은 ‘간편성’과 ‘요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데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쿡방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줄었고, 요리 과정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제품 전략에 반영했다.

아울러 1~2인 가구를 주요 소비층으로 삼은 기존 간편식과는 달리 아이가 있어 일주일에 3회 이상 요리를 하는 3~4인 가정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도 통했다.

게다가 인원수에 맞게 필요한 식재료가 모두 계량화돼 있는 반조리 간편식의 경우 식재료를 따로따로 준비하는 비용과 시간, 음식을 만들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수고 감안 시 가성비가 높다는 점은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도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배달앱에서도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반조리 재료 상품을 판매하는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백설 쿠킷 담당 이정우 부장은 “백설 쿠킷의 출시 초반 성과는 우리나라에서도 반조리 간편식 분야가 생각보다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요리하는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처럼 국내 시장 성장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백설 쿠킷은 ‘찹쌀 탕수육kit’ ‘옛날 닭강정kit’ ‘오꼬노미야끼kit’ ‘감자 수제비kit’ 등 아시안 메뉴 4종과 ‘크림 리조또kit’ ‘트러플 리조또kit’ ‘맥앤치즈kit’ ‘매시드 포테이토kit’ 등 서양식 메뉴 4종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최대 10~20분이면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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