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할랄식품 제조에 최적의 조건”
“한국은 할랄식품 제조에 최적의 조건”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10.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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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할랄 컨퍼런스’서 말레이시아 수하이미 박사 평가

전 세계 식품시장의 약 17%인 1조128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할랄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 정부가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들이 원활하게 진출할 있도록 세계 주요 할랄인증 기관의 인증 트렌드 및 국가별 정책 동향 파악 등에 알아보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농식품부 주최, 한국식품연구원 주관으로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2016 코리아 인터내셔날 할랄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할랄산업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인증으로 전환 중인 인도네시아 등 각 인증기관 담당자들이 내한해 우리 기업들이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인증 절차 과정 및 주의사항은 물론 국가별 인증·성분 분석 기준 정보 등을 발표했다.

△‘2016 Korea 국제 할랄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할랄식품시장에 큰 관심을 증명하듯 국내 식품업계, 관련 기관, 협·단체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허브국 국장 시라주딘 수하이미 박사는 할랄시장의 잠재적 가치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팁을 제시했다.

△자킴 시라주딘 수하이미 국장
수하이미 박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는 2010년 기준 16억 명이며, 오는 203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2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구매력도 꾸준히 증가해 1990년과 비교해 2010년 6.8% 늘었다.

수하이미 박사는 “최근 할랄식품은 비무슬림계 인구도 찾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에선 안전성을 검증돼 소비가 늘고 있고, 특히 수도승이 많은 중국은 채식주의자 비중이 높아 할랄식품 구매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수한 품질의 신선 농산물을 생산, 재배하는 한국의 경우 할랄시장이 요구하는 식품 첨가물 대체가 가능해 장기적으로는 무슬림뿐 아니라 비무슬림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지금부터라도 할랄 보장 운영 시스템(HAMS : Halal Assurance Management System)을 갖추고, 내부 할랄 위원회를 구성해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할랄 경영진을 구성해 할랄시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랄서 요구하는 첨가물 대체 가능 무슬림 니즈 충족
할랄 경영진·할랄 보장 시스템 등 체계적 조직 갖춰야
 

△르뽐 무이 루끄마눌 하킴 위원장
인도네시아 LPPOM MUI 할랄위원회 루끄마눌 하킴 위원장은 LPPOM MUI(르뽐 무이)의 인증 정책과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내년부터 식품의 MUI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킴 위원장은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억400만 명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적인 신념이 매우 강해 할랄기준이 실생활에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가장 높은 할랄 무역 및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KMF와 업무협약 체결로 동등성 인정을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증과 달리 반드시 MUI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국내에는 인니 할랄 코리아가 르뽐 무이 대표 사무소로 협약을 체결해 심사가 진행하는데, 르뽐 무이팀은 인니 할랄 코리아가 계획한 일정에 따라 생산 현장에 대한 심사를 수상한다.

MUI 인증은 르뽐 무이와 울라마(Ulama, 파트와 위원회) 2개 기관에서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르뽐 무이는 과학적 관점에서 제품의 할랄 핵심을 평가하고 분석하며, 울라마는 샤리아 관점에서 인도네시아 내 모든 이슬람 조직을 대변하고 있다. 즉 법률 또는 할랄-하람 등의 결정은 울라마에서 정하는 것이다.

인증과정은 이력추적관리, 증명, 할랄 보장 시스템의 조건이 충족돼야 하며, 원칙으로는 측정 가능성, 객관성, 투명성 및 책임성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기준들이 표준화돼 HAS 23000 기준 책자로 발행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증 제품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이를 맞춰 우리 정부도 국내 식품기업들이 할랄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인 정보와 인증절차 지원 그리고 한국 제품 인지도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2억여 명 최대 할랄 시장…무역·투자 대상
내년부터 MUI 인증 의무화·현장 실사…업계 큰 관심
농식품부 “정보 제공·박람회 등 판로 확대…한식당 육성”      

△농식품부 김철 과장
농식품부 김철 수출진흥과장은 “무슬림들은 간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음식을 자주 접하길 원한다는 니즈에 맞춰 웰빙 유기농식품, 간편식 개발·보급, 할랄 한식당 등을 확대해 한국 식품의 소비가 활성화되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장류의 알콜 저감기술 및 불고기 등 가정식 개발에 집중하고, 유기농 수출기업 교육 및 인증지원을 통해 유기농 식품 수출에 앞장선다. 또한 할랄 한식 레시피를 보급하고 법률상담, 현지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할랄 한식당 해외 창업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주요국 인증제도 조사 확대를 통한 정보제공과 온라인 쇼핑몰 입점, 박람회 등 판로 확대, 중동지역 물류센터 확대 등 물류 통관, 할랄교육 과정 신설 등 인력 양성 등으로 시장 접근성을 제고한다. 또한 할랄 전문분석기관 5개소를 운영하고, 교차인정 확대를 늘려 인증 여건도 한층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방영, 국제 할랄평가기관에 한류·한식 정보제공 등 인지도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식연 오승용 식품수출지원센터장
이와 함께 한국식품연구원 내 설치된 식품수출지원센터(센터장 오승용)를 통해 인증지원비용 100만 원을 지원하고, KMF 인증절차 매뉴얼 제작·보급 등 할랄식품 정보를 농식품 수출기업에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할랄식품시장의 인증기관, 기준 및 절차, 법률, 육성정책 및 지원내역 등 조사를 통해 신 식품시장 동향리포트를 제작·보급할 방침이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왼쪽)이 프라세티오 인도네시아 주한대사(가운데)와 싸란 짜른수완 태국 주한대사에게 우리 할랄식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컨퍼런스 개회식 후 농식품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 한식연 이영철 부원장 및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각국 대사, 발표자들과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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