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형 당뇨 환자가 캘리포니아 건포도를 섭취할 경우 식후 및 공복 혈당치가 각각 23%, 19% 감소하는 연구 결과가 밝혀져 주목을 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의하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2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 660만 명 등 당뇨병 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한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4년 발표에 따르면 인구 9.3%에 해당하는 2910만 명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그 가운데 30%는 자신이 당뇨 환자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환자의 수는 8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루이빌 대사질환 및 죽상동맥경화증연구센터(L-MARC)의 센터장 및 병원장 해럴드 베이 박사는 제 2형 당뇨 환자의 혈당치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식품 영양소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건포도를 섭취 시 효과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최초로 실시했다.

본 연구는 12주 동안 제 2형 당뇨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건포도 1온스를 1일 3회 섭취한 실험군은 동량의 크래커를 섭취한 대조군보다 식후 및 공복 혈당치가 각각 23%, 19% 감소하고 수축기 혈압이 8.7 mmHg 정도 감소하는 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2012년 미국심장병학회 연간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선행 연구에서는 고혈압 전 단계 환자 46명을 건포도 섭취 실험군과 건포도 등 과일이나 채소가 포함되지 않은 스낵 섭취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각각 총 12주간 1일 3회 섭취하도록 했다.

해럴드 베이 박사에 따르면, 스낵류를 섭취한 경우보다 건포도 섭취 시 고혈압 전 단계 환자의 혈압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동일 열량의 스낵류를 섭취한 경우보다 식후 혈당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켄터키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영양의과학과 제임스 W. 앤더슨 명예교수 역시 “건포도는 누구에게나 좋지만 특히 제 2형 당뇨 환자에게는 최고의 식품”이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