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아침식사 대용식인 시리얼의 경우 동일제품이더라도 나라마다 나트륨과 당분 함량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보건단체인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조사한 결과 켈로그사의 허니 스맥스 시리얼제품에 함유된 당분은 10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55.6g인데 반해 기타 국가 제품은 43g에 그쳤다. 또 다른 제품인 올 브랜 플레이크도 각각 724mg과 280mg으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WASH 보건단체의 미국 시리얼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다른 지역에서 판매하는 동일 제품의 당분과 나트륨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 조사는 켈로그와 네슬레 제네랄 밀스 제품 19종을 29개국에서 모아 비교한 것으로, 당분은 제품 100g 당 8~57g, 나트륨은 32 mg~772mg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
미국 판매용 시리얼에 영국 신호등표시제의 당분과 나트륨 함량을 적용해 '고', '중'을 각각 표시한 결과 미국 시리얼은 모두 나트륨 함량이 타 국가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식품 업계가 자율적으로 나트륨을 저감화하도록 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됐다.
공익과학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FDA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오바마 행정부 임기가 만료되기 전까지 단기 나트륨 목표치를 최종 확정지어야 업계가 명확한 목표를 가질 수 있고, 국민들의 심장 마비와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