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카테킨③-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16)
차 카테킨③-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16)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08.04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 원료·첨가제 수요 증가세

차 카테킨 제품은 폴리페놀, 카테킨 혹은 EGCG 의 함량 등을 중심으로 표준화되어 있는데 각각 40%에서 95% 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연간 20~30톤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차 카테킨 시장은 주로 국내의 모기업 및 몇몇 중국산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최근 녹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제고와 더불어 각종 식품 원료 및 첨가제형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 14일 식약청 고시 제 2003-29호에 의해 차 카테킨 물질이 신규 식품 첨가물로 신규 지정돼(카테킨 함량 70% 이상) 정식 법적 지위를 갖추게 되어 식품 및 제약 업계를 중심으로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또한 차 카테킨 제품은 여타 첨가물 혹은 건강기능 식품원료와 달리 다양한 제형들이 이미 일반 소비자의 인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이점과 함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는 점들이 시장 확대의 주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신규 참입을 선언한 스위스 로슈 비타민사의 TEAVIGO 제품이 돋보인다. 제조사에 따르면 녹차 잎의 5% 를 차지하는 EGCG 성분을 최초로 상품화한 제품으로 일반 녹차 추출물의 EGCG 함량이 30-40%에 그치고 있는 반면에 TEAVIGO 에는 90% 이상이 함유되어 있어 소량 첨가로도 녹차의 가장 중요한 유효 성분인 EGCG 의 활성을 나타내게 할 수 있다는 특징과 함께 기존의 녹차 분말이 갖는 쓴맛 등을 제거함으로써 기호성을 높여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첨가제로서의 녹차 추출물 제형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는 특징을 무기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EGCG 함량이 약 40%에서 60%대의 다양한 제품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데 미국 뉴트리사이언스(Nutriscience)사의 노차 엑스 및 역시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컴파운드(Creative Compound)사의 Catethin 제품 등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산 제품 또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기능성을 갖는 소재들의 일반화로 인해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 완제품 업체 및 판매 회사들의 경우 기존에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던 전혀 새로운 원료의 발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법적 지위에 관한 문제와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근 시 비용 투자 문제 등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며 개발에 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소재의 발굴이라는 대명제와 함께 차 카테킨류의 제품 즉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 완전한 인식을 갖추고 있는 기능성 물질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탐색´ 연구를 통해 감추어져 있던 신규 시장의 발굴 및 창출이라는 사업 전략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이달 말, 건강기능식품법의 발효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때 건강식품 업계의 생존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 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기능성 소재 제조업체들이 매우 영세한 규모의 벤처회사들임을 감안할 때 향후 건강기능식품 산업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신중한 검토 작업을 통해 각사별로 결단성있는 중장기 전략 수립이 절실한 분수령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때 차 카테킨 제품을 어떠한 시각에서 봐야 할지 원료업계는 물론 완제품 제조사 및 판매회사 들의 다양한 시각이 요구되어 진다.
<김선호·건풍바이오 학술담당 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