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매일식품’ 무역의 날 300만불 탑 수상
70년 역사 ‘매일식품’ 무역의 날 300만불 탑 수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12.19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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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한계 해외로 눈 돌려…미국 중국 등 10여 개국에 수출

3대에 걸쳐 71년 동안 우리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 생산만을 고집해온 전남 순천 소재 매일식품(대표 오상호)이 지난 5일 ‘세계무역의날’ 기념식에서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꾸준히 해외시장을 두드린 결과다.

△‘세계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만 수출탑을 받은 매일식품 오승민 부장(맨 왼쪽) 등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양조간장 고추장 된장 등 9개 유형 300여 전 품목에 대한 해썹(HACCP) 인증 획득으로 안전성까지 갖춰 국내 대표 장류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매일식품은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2000년대 초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 미국 러시아 등 10여 국가 현지 대형매장 1000여 곳에 간장과 고추장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중 중국 상해에서는 국내 대기업들과도 동등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상해에서만 500개 매장에 제품이 입점됐다.

매일식품의 이 같은 행보는 장기적인 기술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팀은 유형의 물질보다 혀끝으로만 느낄 수 있는 ‘맛’에 치중해 장류와 천연조미료를 개발, 국내 8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해외 특허도 2건에 달한다.

실제 매일식품은 현재 전체 생산품의 40% 정도를 식품 재료로 공급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을 아미노산 간장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미노산 간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 ‘아지미’와 ‘농후미’의 천연 조미료를 개발해 일본에 특허출원했을 뿐 아니라 미국, 중국을 포함한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해외에서만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매일식품은 올해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중국 등 20여 개국 1000여 개 매장에서 매출 3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해 이번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맛으로 승부…장류·천연 조미료 국내외 8건 특허
양조간장 고추장 된장 등 300여 품목 해썹 인증
상품 다양화 2020년 아시아 100대 식품회사 도전 

△오상호 대표
오상호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식품회사 10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상품의 다각화로 장류 외에도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국내외 좀 더 많은 활로를 개척하는 장수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보다 강화했는데, 작년 10월 순천공단으로 공장을 이주해 현대화 시설을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장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매일식품은 순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80억 원을 투입해 공장 증설 및 장류 제조·포장 설비를 구축, 지난달 전 품목에 대한 해썹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 70여 년 역사를 뒤로 하고 또 다른 70년을 바라보고 있는 매일식품은 전 세계에 한국 조미식품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100년 명문 장수기업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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