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많은 곤충식품, 수술환자 회복 돕는다
단백질 많은 곤충식품, 수술환자 회복 돕는다
  • 이선애 기자
  • 승인 2016.12.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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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박준성 교수 “면역력 보강‧제지방 유지 효능”

단백질이 높은 곤충식품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박준성 외과 교수팀은 위와 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곤충식품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8월 4일에서 지난달 2일까지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곤충식(고소애)을 제공한 수술환자 20명과 기존의 환자식을 먹은 14명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곤충식을 섭취한 환자의 하루 평균 열량은 965㎉로 기존 환자식을 섭취한 대조군 667㎉보다 높았다. 또 곤충식을 먹은 환자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38.8g으로, 환자식을 먹은 대조군 24.5g보다 많은 격차가 있었다.

정맥영양을 공급받지 않은 수술 후 환자들의 체성분을 분석한 결과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곤충식 환자들은 수술 후 체중 손실이 -1.0%, 대조군 환자들은 -2.7%로 곤충식을 먹은 환자들이 체중손실이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

곤충식을 섭취한 환자의 제지방량은 1.4% 증가했지만, 환자식을 섭취한 대조군에서는 3.5%가 감소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곤충식의 경우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수술환자에게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상처 회복, 면역력 보강, 제지방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에 사용된 갈색거저리는 국내 식용 허가 1호 곤충으로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환자식으로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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