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가공 등 새 패러다임 모색
농업 생산·가공 등 새 패러다임 모색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1.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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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김창길 원장
지난해 우리 농업․농촌은 쌀값 하락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농산물 소비 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농업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옵니다. 삼계탕과 쌀을 비롯한 우리 농산물의 대중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것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최근 농촌현장에서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6차 산업에 도전하려는 농업인과 귀농·귀촌인과 청년창업이 증가하고 단순 제조·가공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T)이나 교육·외식 등과 융·복합을 통한 창업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에 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기술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우리 농정은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고 농업 내외부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을 통해 화두로 던져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농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기존의 농업생산, 가공, 유통, 소비방식을 뛰어넘는 기술 접목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는 전반적인 농업생산성 저하라는 우려 외에도 이미 감귤, 사과 등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거나 고랭지 배추와 같은 작물은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생산성 증가와 복원력 향상,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한국형 기후스마트농업 시스템 확립도 필요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농정현안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실용적인 현장 연구와 미래농정의 어젠다 발굴을 통해 우리 농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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