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 성장성 높은 분유·육류 주목해야”
[인터뷰]“한국 성장성 높은 분유·육류 주목해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2.20 0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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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배달 서비스 성업
‘SIAL 차이나’ 짐 리우 사장-케이트 바 마케팅 디렉터 인터뷰

“한국 식품기업들이 중국에서 예의주시할 분야는 아동관련 시장입니다. 2015년 10월부터 시행된 두 자녀 허용정책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으로,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분유 등 유제품과 육류 시장을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오는 5월 17~1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SIAL CHINA 2017'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글로벌전시전문기업 코멕스포지엄-시알전시(주) 짐 리우(Jim LIU) 시알차이나 사장과 케이트 바(Kate BA)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1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식품안전에 대해 관심이 높고 특히 자녀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먹이기 위한 관심이 크다”며 한국 아동용식품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케이트 바 마케팅 디렉터
케이트 마케팅 디렉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특히 뉴질랜드나 호주산 분유제품에 대한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이들 국가의 식품안전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거의 믿고 맡기는 수준이어서 관련기업들의 광고 홍보활동이 강화되는 추세다.

육류 제품 역시 성인이나 노인뿐 아니라 아동한테도 중요한 제품군이다. 케이트 디렉터는 “중국은 세계적인 돈육소비 국가이며 쇠고기도 마찬가지다. 호주산이나 아르헨티나 산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며 “시알차이나에서 운영하는 4가지 주요 카테고리 중 음료와 와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개가 바로 유제품과 육류인 것도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 단독으로 존재하기보다는 온라인 형태와 수퍼마켓 등 전통방식을 병행하는 새로운 구조의 O2O 시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유통채널 중 온라인 쇼핑이 가장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 쇼핑 방식에 비해 소비자들이 시간 여유를 갖고 전 세계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온라인을 통한 음식배달서비스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일반소비자는 물론 케이터링 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요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요리하는 홈쿠킹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식품의 경우 티몰이나 니하오디엔 등 대규모 식품전문 전자상거래사이트가 식품관련 단체들과 접촉하면서 매년 새로운 기업 및 신제품 취급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티몰 익스피어리언스센터의 경우 100% 온라인 판매하는 티몰 제품을 오프라인 상에서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매장이다. 또 니하오디엔 벤처마켓은 증강현실기술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마치 수퍼마켓에 간 것처럼 경험을 하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자녀 허용 정책으로 아동용 식품 잠재력 커
콜드 체인 유통 시장 급성장…10년 후 20배로
중국 수출품 세관 요구 충족하면 문제 안 돼 

△짐 리우 사장
짐 리우 사장은 중국의 콜드체인유통 시장의 급성장을 예고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콜드체인유통 전용홀 개설되는 것과 관련, 그는 “중국에서 식품유통분야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콜드체인 유통이 크게 발전했다”며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고 앞으로 10년 후엔 지금의 20배 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체들 중 원재료를 취급하는 곳이 많고, 이들이 레스토랑이나 호텔에 식재료를 납품하거나, 식품 수입에서 소비시점까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는 냉장유통이 중요한 만큼 운송, 저장 등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콜드체인협회와 손잡고 운영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미국에 이어 중국도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중국의 경우 특히 사드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한국식품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를 전하자 짐 리우 사장은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짐 리우 사장은 얼마 전 다보스포럼에서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중국은 자유시장을 표방하고 그 쪽으로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만약 내가 나를 집안에 가둬놓으면 태풍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햇빛과 신선한 공기로부터도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한 그의 말을 상기시켰다.

최근 한국식품의 중국 통관이 까다로워졌다는 데에 대해서는, 세관 문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중국 세관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잘 충족시킨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의 식품기업들이 많고, 만일 실제로 통상마찰 등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어렵다면 시알차이나의 한국관이 두 번째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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