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술 적용 ‘진주 딸기’ 해상운송 수출
ICT기술 적용 ‘진주 딸기’ 해상운송 수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3.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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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선도연장기술 적용으로 신선도·온습도 지속 유지
농산물 손실 비용 연 650억 원 절감…물류비 30~90% 절감 기대

품질이 좋고, 당도가 높아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수출 주력 상품 진주 딸기가 ICT기술을 적용한 해상운송으로 싱가포르로 시범 수출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은 국내 신선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수출 품목별(딸기 참외 포도 감귤) 맞춤형 수확 후 기술과 환경 제어기술 등을 적용한 해상운송 시범수출 사업을 추진하며, 이번에 진주시 수곡면의 ‘매향딸기’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딸기는 생산량 증가로 수출을 위한 유통 품질유지 및 새로운 판로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딸기와 같이 손이 닿으면 쉽게 짓무르며,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농산물 수출의 경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부 물류비를 지원받아 항공을 이용해 수출하고 있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농업 수출지원을 2023년까지 중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수출 물류비 지원 정책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해상운송의 경우 운송 기간이 길고 이동 시 냉장컨테이너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컨테이너 내부 온도 상승 등 외부 환경의 변화가 많아 컨테이너 안의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설정된 온습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관건이다.

실용화재단은 이번 시범수출에서 딸기 신선도 및 해상운송 환경 유지를 위해 챔버에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30% 되도록 처리하는 신선도 유지기술과 컨테이너 내부에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하는 센서를 부착해 컨테이너 밖에서 자동으로 제어하는 ICT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해상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ICT기반 컨테이너를 이용해 자동온도조절 실험을 추진했다.

딸기 신선도 유지기술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냉장컨테이너의 내부 온습도 및 위성통신을 통한 위치 모니터링은 동아대학교에서 맡았다.

재단은 이 기술을 통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성공할 경우 유통 단계에서 농산물 손실 비용 연 650억 원 절감은 물론 항공 수출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확립으로 물류비 30~90%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갑희 이사장은 “향후 챔버에 ICT 기술을 적용해 수출 농가의 편리성 및 실용성 강화를 위해 챔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면 “ICT기반 해상수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선 농산물의 해상운송 모델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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