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가 많은 남성, 비만위험 1.35배 높아
나트륨 섭취가 많은 남성, 비만위험 1.35배 높아
  • 이선애 기자
  • 승인 2017.03.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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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국내 성인의 약 10%가 하루에 나트륨을 8g 이상 섭취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진, 성인 2만2000여명 조사 결과 발표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나트륨을 하루 8000㎎ 이상 섭취하는 남성의 비만 위험은 2000㎎ 미만 먹는 남성의 1.35배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영양기능연구팀 강윤정 주무관팀이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3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2321명의 나트륨 섭취량과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하루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5그룹(2000㎎ 미만‧2000∼4000㎎‧4000∼6000㎎‧6000∼8000㎎‧8000㎎ 이상)으로 분류했다.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했다.

조사결과 나트륨을 하루 8000㎎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대상자의 9.9%(2219명)였고 1일 2000㎎ 미만 먹는 사람은 16.7%(3726명)였다.

남성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503㎎으로 여성(3908㎎)보다 많았다. 체중이 정상인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4546㎎)은 비만한 사람(4938㎎)보다 적었다. 비만 유병률은 남성이 38.6%로, 여성(30.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성‧하루 칼로리 섭취량‧교육 수준‧흡연 여부‧음주 상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나트륨 섭취량과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최고(8000㎎ 이상)인 그룹에 속하는 남성의 비만 가능성이 최저 섭취 그룹(2000㎎ 미만) 남성에 비해 1.35배 높았다. 여성에서도 나트륨을 1일 4000∼6000㎎ 섭취한 그룹의 비만 가능성이 최저 그룹(2000㎎ 미만) 여성보다 1.23배로 비슷했다.

이에 연구진은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칼로리 섭취량과 탄산음료 등을 통한 당(糖) 섭취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이차적인 영향으로도 비만 가능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2010년∼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성인의 나트륨 섭취와 비만과의 관련성)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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