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핵심 콘텐츠는 ‘한식’이다
한류의 핵심 콘텐츠는 ‘한식’이다
  • 이선애 기자
  • 승인 2017.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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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성 등 전반적 기대치 감소 불구 ‘K-패션·뷰티·팝’ 제치고 1위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려왔던 ‘한류’ 기대치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사드 등으로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내 반한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류 콘텐츠의 획일성·식상함’, ‘정치·외교적 갈등’ 등 핵심 반한류 정서에 한한령, 우경화, 트럼프노믹스로 대변되는 ‘자국 보호주의’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곽영진)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두달간 실시한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미주‧유럽‧중동 주요국에서 향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사상 처음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국가는 미국(25.9%p)이었으며, 뒤이어 중국(22.7%p), 영국(22.0%p), UAE(20.2%p), 태국·말레이시아(17.5%p) 순으로 나타났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되고 있었다. 인도(33.7%), 일본(28.3%), 중국(27.8%), UAE(25.0%) 순으로 반한류 공감도(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공감하는 정도)가 높았으며, 전년 대비 반한류 공감도 증가율도 UAE(23.5%p), 중국(13.8%p), 일본(11.3%p) 순으로 컸다. 중국과 일본은 반한류 공감 이유로 ‘한국과의 정치‧외교 갈등’ 응답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한식’(47.1%, 3,391명)이 꼽혔다. 이어 ‘패션‧뷰티’(41.0%, 2,952명), ‘K-Pop'(33.4%, 2,404명)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 역시 ’한식‘(12.5%, 900명)이 차지해 과거 최상위권에 진입했던 대중문화 콘텐츠 이미지가 소비재 측면으로 고르게 분배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맛·건강에 좋은 식재료 사용 등 꼽아
‘한식=건강’ 공감대 확산 전략 세워야  

한식의 인기 요인은 ‘맛있어서’(31.5%, 2,268명), ‘건강에 좋은 식재료 사용’(14.5%, 1,044명)이 각각 1‧2위로 나타나, ‘한식=건강’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보다 치밀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됐다.

곽영진 이사장은 “본 조사를 통해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한류 시장에서의 한류 소비 위축이 가시화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한한령, 혐한류, 4차 산업혁명 등 요동치는 한류시장에서, 플랫폼 다변화와 진출 지역의 편중성 해소, 다양한 한류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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