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포도 ‘탐스골드’로 불러 주세요”
“호주 청포도 ‘탐스골드’로 불러 주세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04.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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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단맛 뛰어난 황금색 포도 친근한 이미지로

호주 청포도 톰슨 시들리스(Tomson Seedless)가 '탐스골드'란 이름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탐스골드'는 우리말의 '탐스럽다'와 금빛을 나타내는 '골드(Gold)'를 조합한 것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포도 선택 기준에서 호주산 포도가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어졌다.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가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호주 청포도의 한국 브랜드 '탐스골드' 론칭 행사에서 제프 스콧 호주포도협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과일을 구입할 때 색깔 모양 신선도 등 외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한국산 청포도와 달리 황금색을 띠는 호주산 청포도의 선택을 주저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부르기 쉽고 호주산 청포도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단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제프 스콧 호주포도협회장

그에 따르면 호주산 청포도는 신선도나 당도 면에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청포도와 다르게 다소 생소한 금빛을 띠고 있어 한국소비자들이 선택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호주 청포도가 금빛을 띠는 것은 포도가 나무에서 충분히 익어 맛있는 단맛을 낼 때까지 기다렸다 수확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호주는 아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으로 경쟁국들과 비교해 짧은 시일 내에 신선하고 뛰어난 품질의 포도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설익은 포도를 수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풍성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워 소비자들의 마음이 끌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 지은 '탐스골드'는 12월부터 4월까지 수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포도 수확시기와 겹치지 않는다.

한-호주 FTA에 따라 45%였던 포도관세가 올해 6%로 낮아진데 이어 2018년부터는 0%가 되면서 무관세로 수입된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호주의 주요 무역 대상국 중 하나로, 호주가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농식품 수출 국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호주는 오랜 기간 깨끗하고 안전하며 고품질의 농식품을 한국에 공급하고 있다. 호주는 고품질의 포도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탐스골드'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한국의 수입업체를 지원하고 '탐스골드' 브랜드를 한국에서 일류 농산물 브랜드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청과 수입업체, 도소매업체 관계자 60여명이 초청돼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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