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안전성 100%에 도전한다(10)-남양유업 천안공장
HACCP 안전성 100%에 도전한다(10)-남양유업 천안공장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09.1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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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낙농업체 견학 코스
생산시설·품질관리 원격 조정

‘고객 만족, 인간 존중, 사회 봉사’를 경영 이념으로 유제품은 물론 치즈 음료 커피에 이르기까지 80여 가지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며 종합 유가공 업체로 우뚝 선 남양유업은 1998년 한국능률협회 주관 식음료 부문 가치경영 최우수 기업상 대상을 수여하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목천읍 청정 지역에 위치한 남양유업 천안 신공장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21세기 신개념의 유가공 공장으로 천안, 공주 및 경주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이다.

2002년 5월 준공된 천안 신공장은 완전 무인 자동화 설비를 갖춘 미래 지향적 공장으로 남양유업의 40년 유가공품 생산 노하우와 최첨단의 기술력이 결집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부채율 ‘0%’의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며 총 800억여원이 투자됐다. 남양유업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유럽의 선진 유가공 공장 30여 곳을 시찰했으며 공장 설계 기간만 1년여가 걸렸다.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유 입고부터 제품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위생적이고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며 합리적인 설계로 효율을 극대화한다. 올해 1월 27일 HACCP을 인증받은 신공장은 심사가 2시간 만에 끝날 정도로 완벽한 위생을 자랑한다.

대지 면적 3만8257평에 5817평 규모의 건평에서는 하루 카톤팩 우유 140만봉, 프랜치 카페 50만컵을 생산하는데 현장 직원이 40여 명밖에 안 될 정도로 완벽한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04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삼고 남양유업이 국내 제일의 종합 식품회사로 우뚝 서는 초석이 될 교두보로 삼고 있다.

목장에서 원유가 운송되면 완제품까지 총 6단계 70여 개 품목의 검사를 통해 우유를 생산하며 단 한 품목이라도 불합격하면 원격 조정되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우유팩 무인 자동 공급장치(ACF ; auto carton feeder)를 설치, 원부자재실을 통해 자동 포장 장치까지 만약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하고 우유 상자도 첨단 로봇에 의해 자 동세 척장치로 옮겨져 세척된 후 저온 자동화 창고로 옮겨진다. 저온자동화 창고는 법정 기준인 10℃보다도 더 낮은 5℃ 수준으로 맞추고 제품 포장 후 자체 개발한 부카로 냉장 탑차에 자동 적재되도록 했다.

또한 천안 신공장은 국내 최초로 공장 전체에 중앙 공조 시스템을 도입, 각 작업장의 작업조건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포장실은 양압 조절로 외부의 공기 유입을 막는다. 모든 생산 설비는 전자동 CIP(자동 세척 시스템)를 운영해 작업을 마치면 자동 세척되도록 했으며 위생에 가장 민감한 포장실 출입 시 2중 에어 샤워와 손, 발 소독을 거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했다.

이 모든 장치는 중앙 통제실(CCR)에 의한 시스템의 제어에 따른다. 천안 신공장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은 선진국의 낙농 공장에서조차 견학을 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세계 최고의 유가공 공장임을 자부하고 있다.

제품이 생산된 후 나오는 폐수는 정화 처리를 거쳐 시냇물보다 훨씬 깨끗한 BOD 4ppm 수준으로 나온다.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공장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 누구나 감시할 수 있도록 처리장에는 잉어 4마리를 키우고 있다.

천안 신공장의 또 하나의 특색은 문화적 공간이다. 외관상으로도 첨단의 단순한 건물이 전혀 공장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이며 내부도 곳곳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선진의 유가공 공장을 고객들이 누구나 탐방할 수 있도록 유제품의 제조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 설계한 공장으로 입구부터 고객이 편안한 견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한편 천안 신공장은 고객의 기호에 편성해 1차로 유제품 생산 공장이 가동되고 음료와 분유 생산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고차원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의 적용도 항시 가능하도록 미래 지향적으로 설계된 식품 가공 공장이다. 40년 역사의 남양유업이 지향하는 ‘품질 일류, 세계 일류’이 목표 실현을 위해 밑거름이 될 공장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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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임제로´ 세계일류 꿈꿔
■ 정승환 공장장

‘품질 일류 세계 일류’

남양유업의 캐치프레이즈이자 남양유업 천안 신공장 정승환 공장장이 추구하는 바다. 정 공장장은 남양유업의 제품을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골몰, 신생 공장의 활력 속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정 공장장은 “매주 목요일 공장장부터 현장 사원들까지 모여 품질 개선을 위해 논의하는 ‘품질일류위원회’ 회의와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사원에게 일 주일에 한 번씩 주는 ‘품질일류지원상’은 신공장의 품질 혁신을 위한 초석이다”고 설명하고 “매월 1일을 품질의 날로 지정해 매달 각종 자료를 데이터화 분석해 제시하고 클레임 제로 운동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 내 금연은 물론이고 공장 밖까지도 포함, 이번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연운동을 전개하며 올해 말까지 전 직원 금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의 친화도 중시해 “공장이 잘 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순화된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특히 주변에 시내까지 5킬로 이상 되는 거리를 걸어 다니는 노인분들이 많은데 직원들에게 지나갈 때 꼭 태워 드리라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은 물론 환경 친화적 공장에 주민 정서까지 사로잡아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천안 지역의 자랑이라는 것. 사소한 것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는 정 공장장의 모습에서 남양유업이 세계 제일의 제품을 만들고 시장 공략을 해 나갈 날이 멀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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