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안전성 100%에 도전한다(8)-풀무원녹즙 양주공장
HACCP 안전성 100%에 도전한다(8)-풀무원녹즙 양주공장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3.09.15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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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원료 안전성 최우선
재배토양에서 유통까지 관리

풀무원녹즙은 올 3월 풀무원의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독립 법인으로 분사됐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든다”라는 풀무원의 기업 이념도 그대로 계승했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풀무원녹즙 생산 현장. 대지 1만2054㎡에 건평 5385㎡인 양주 공장에서는 하루 1만757톤의 녹즙이 생산된다. 더불어 722톤의 액상 생식, 456톤의 과채 주스와 건강보조 제품도 16.2톤 함께 생산되고 있으니 어떤 식품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

이에 따라 양주 공장은 지난 2000년 보건산업진흥원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2001년 확정 기준서를 제출, 지난해 9월 마침내 HACCP 적용 업소로 지정됐다.

풀무원녹즙 양주 공장의 HACCP 시스템에는 다른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점이 있다. 산지 관리 기준서를 HACCP 문서에 포함한 것. 녹즙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농산물 원료의 위해성을 중점 관리하기 위해 농산물의 재배, 포장, 보관 및 운송 등의 위생 관리 기준부터 방법 및 절차 등에 대해 이 기준서를 적용한다.

이 관리 기준을 살펴보면 △재배토 양은 분기 1회, 재배 원료는 두 달마다 1회씩 잔류 농약을 분석하고 △당일 수확을 원칙으로 하며 △수확해 선별, 포장 후 냉장 창고 입고까지 60분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농산물 운송 차량은 냉장 탑의 온도를 5℃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등 까다롭기 그지없다.

일단 “생으로 먹는 것이기에 원료 하나하나의 세척에서부터 착즙, 포장까지 깨끗함을 고집한다”는 생산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의학, 약학, 영양학, 식품공학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풀무원 과학위원회의 자문과 연세생물공학연구센터 내 풀무원 기술 연구소의 연구를 거친다.

각 공정 중에도 CMS(Computerlized Moniering System) 즉 공장 내 모든 라인을 중앙 컴퓨터의 통제하에 관리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은 인공위성을 통해 제품 배송 차량의 온도까지 점검할 수 있을 정도로 선진화됐다.

유통에 있어서도 냉장 창고에 적재하고 냉장 차량으로 운반하는 등 원료 수확부터 고객이 마시는 순간까지 5℃를 지키기 위해 콜드체인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풀무원 녹즙이 내세우는 자랑거리이다.

HACCP 외에도 1998년 획득한 유기 가공 품질 인증 획득 역시 안전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다. 유기 가공품이란 유기 재배 생산 조건으로 품질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원료로 하고 위생적인 설비로 인체에 유해한 염소제 대신 사과산이나 구연산 등 지정한 기자재를 사용해 제조한 식품. 생산자 자질부터 품질 관리 시설, 주요 공정 관리 능력, 종사자의 품질 관리 수준까지 심사 기준이 된다니 HACCP 못지않게 까다롭다.

이 같은 안전성 제고의 노력이야말로 IMF를 이겨내고 매년 40~50%의 고속 성장을 해 온 풀무원녹즙의 경쟁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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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은 시작일 뿐…더 보완해야"
■ QC팀 임동선 과장

풀무원녹즙에서 QC팀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녹즙은 생으로 먹는 식품인 만큼 특히 안전성이 강조되는데 이를 위한 HACCP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QC팀에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 QC팀을 책임지는 임동선 과장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일단 HACCP 인증을 받았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미비점을 계속 보완하고 관리점을 100% 달성하도록 노력해야죠”라며 애로점을 털어놓은 임 과장은 “또 아직 국내 식품 HACCP은 통일이 안 돼 있어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죠. 공통화된 규격 제정이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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