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②-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21)
노니②-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21)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09.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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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 기능성 재발견

노니는 남태평양을 비롯한 폴리네시아 원산의 열대 식물로서 지난 20여 년간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카바(Piper methysticum Forster f, Piperaceae)와 더불어 가장 인지도 높은 열대전통 약물의 원료로 인식돼 왔다.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측면에서 노니와 카바 간에 흥미로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카바의 경우 전통적으로 사용된 용도 즉 증상별 효능 및 효과 측면에서 볼 때 사용 방법 등이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노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McClatchey. From Polynesian Healers to Health Food Stores: Changing Perspectives of Morinda citrifolia (Rubiaceae), Integrative Cancer Therapies 1(2) 2002).

이 경우 전통적인 용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물질이 가지고 있는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접근하기 쉬운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카바 등 여타 소재의 마케팅과 본질적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노니의 원산지인 하와이, 사모아 및 피지 등의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원래 노니는 주로 상처 치유 등의 목적으로 잎사귀 부분을 많이 활용했으며 열매 부분은 특히 미성숙 과실 상태일 때 구강 내 상처 치유의 목적으로 쓰였다. 그리고 뿌리와 나무껍질 부분은 많이 사용되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제한적으로 피부 염증 및 감염 방지의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수백 년 아니 수천 년간 수많은 열대 식물 중 하나로만 인식돼 묻혀 왔던 노니가 기능성 소재로 탈바꿈하는 데 일조한 장본인이 랄프 하이네케라는 식물학자로 지난 1985년 ´태평양열대식물회보´라는 한 원예 회보에 노니에 관한 내용을 싣고 나서 세인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가 주장하는 노니의 효능에 관한 이론을 요약했다(Heinicke RM. The pharmacologically active ingredient of noni. Pacific Tropical Botanical Garden Bulletin. 1985;15:10-14).

"하이네케 박사는 자신이 ´제로닌 (Xeronine)´이라고 이름을 붙인 알칼로이드가 우리 몸 안에서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울러 이 성분은 우리들의 대장에서 만들어지고 ´키뷸딩블럭´ 이라는 것이 적당량 존재할 때만 만들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키뷸딩블럭 이란 프로제로닌(Proxeronine)이라 불리는 제로닌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물질과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프로제로나제(Proxenonase)라는 효소를 말한다. 즉 ´키뷸딩블럭=프로제로닌 + 프로제로나제´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에 제로닌의 중요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 바 키뷸딩블럭을 많이 함유한 신뢰할 만한 공급처를 찾아 내는 일을 수행하던 중 노니 주스를 만나게 되었고 노니 열매가 프로제로닌과 프로제로나제를 가장 많이 함유한 신뢰할 만한 공급처라는 것을 알게됐다(자료 제공 모린다사)"

이 이론에 따라 노니는 노화 방지, 정신 건강, 죽상동맥경화, 혈행 장애 및 진통 진정 효과 등의 효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통 치료에 쓰였던 용도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하이네케 박사가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제로닌´ 이론에 관하여 좀더 살펴보기로 하겠다.

<김선호·건풍바이오학술담당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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