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이단 등 항암 효과…기술 이전 산업화 추진
국내 독자 초음파 기술로 기능성 물질인 미역포자엽 추출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바이오공정연구단 김영언 박사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음파 추출 기술을 적용해 항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미역포자엽(미역귀) 추출물 및 이를 이용한 음료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역포자엽은 미역 뿌리 부분이면서 생식기관으로 푸코이단, 알긴산 등을 비롯한 다당류와 다양한 무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푸코이단은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음파 추출 기술은 기존 방법과 달리 염산, 주정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푸코이단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공정이 단순하고 친환경적인 추출기술이다.
정제된 푸코이단은 값이 비싸 일반인들이 섭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정제된 푸코이단과 그 기능성이 유사한 초음파 추출물 개발을 위한 추출 조건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가 가능한 추출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미역포자엽 초음파 추출물과 푸코이단 표준품(순도 95%)의 항염증효과와 항암 효과를 비교 조사했으며, 그 결과 미역포자엽 초음파 추출물이 푸코이단 표준품과 항염증 효과는 유사하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항암 효과에서도 대장암 및 폐암의 경우 표준품보다 더 높거나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구팀은 미역포자엽 초음파 추출물을 이용한 음료를 개발 중이며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제주도에 있는 청룡수산과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김영언 박사는 “미역포자엽은 그동안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소재였으나 앞으로는 기능성 소재로 주목 받을 것”이라면서 “초음파 추출 기술은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기술로 앞으로 식의약품 소재나 화장품 소재 등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며 연구분야가 넓어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