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포자엽’ 활용한 특허 음료 주목
‘미역 포자엽’ 활용한 특허 음료 주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6.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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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김영언 박사팀 초음파 기술로 추출
푸코이단 등 항암 효과…기술 이전 산업화 추진

국내 독자 초음파 기술로 기능성 물질인 미역포자엽 추출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바이오공정연구단 김영언 박사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음파 추출 기술을 적용해 항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미역포자엽(미역귀) 추출물 및 이를 이용한 음료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말화한 미역포자엽 추출물
미역포자엽은 미역 뿌리 부분이면서 생식기관으로 푸코이단, 알긴산 등을 비롯한 다당류와 다양한 무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푸코이단은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음파 추출 기술은 기존 방법과 달리 염산, 주정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푸코이단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공정이 단순하고 친환경적인 추출기술이다.

정제된 푸코이단은 값이 비싸 일반인들이 섭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정제된 푸코이단과 그 기능성이 유사한 초음파 추출물 개발을 위한 추출 조건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가 가능한 추출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미역포자엽 초음파 추출물과 푸코이단 표준품(순도 95%)의 항염증효과와 항암 효과를 비교 조사했으며, 그 결과 미역포자엽 초음파 추출물이 푸코이단 표준품과 항염증 효과는 유사하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항암 효과에서도 대장암 및 폐암의 경우 표준품보다 더 높거나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포자엽 추출물 생산을 위한 초음파 추출기
연구팀은 지금까지 갈조류 초음파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염증 조성물(특허 제10-1715041)을 특허 등록했고, 미역포자엽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10-2016-0151731)을 특허 출원했다.

현재 연구팀은 미역포자엽 초음파 추출물을 이용한 음료를 개발 중이며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제주도에 있는 청룡수산과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개발 중인 미역포자엽 음료
김영언 박사는 “미역포자엽은 그동안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소재였으나 앞으로는 기능성 소재로 주목 받을 것”이라면서 “초음파 추출 기술은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기술로 앞으로 식의약품 소재나 화장품 소재 등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며 연구분야가 넓어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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