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에 금지 색소 쓴 제조 업자 등 23명 검찰 송치
마카롱에 금지 색소 쓴 제조 업자 등 23명 검찰 송치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6.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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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색소 등 금지색소 케이크, 마카롱 제조에 사용하다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불법으로 색소를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시킨 강모씨(여, 31세) 등 23명을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인터넷 판매용 케이크와 마카롱 등에 화려한 색감을 내기 위해 ‘모라색소’가 불법으로 수입되어 사용된다는 정보를 얻어 업체 66곳을 조사한 결과, 23개 업체가 불법 색소 및 무허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모라(MORA) 색소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모라(MORA)’라는 유명 제과‧제빵원료 등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취급하는 색소를 통칭하며 주로 케이크 및 마카롱(과자류)에 사용된다.

주요 위반 내용은 △해외배송 형태로 ‘모라색소’ 등을 불법으로 수입하여 유통‧판매(7명) △불법 수입한 색소를 공급받아 마카롱 등 제조‧판매(8명) △마카롱을 제조하면서 허용 외 색소 사용(6명) △기타 식품위생법 위반(2명) 등이다.

조사결과, 불법 수입‧유통된 ‘모라색소’는 1억원 상당으로 국내에서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색소 ‘아조루빈(Azo Rubin, E.122)’, ‘페이턴트블루브이(Patent Blue V, E.131)’, ‘브릴리언트블랙비앤(Brilliant Black BN, E.151)’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장에 보관 중인 색소는 압류조치 하였다.

‘모라색소’ 등을 불법으로 수입한 강모 씨는 ‘15년 3월부터 ’17년 4월까지 총 2,499만원 상당(1,143개)의 마카롱을 불법으로 수입‧소분하여 마카롱 제조업자들에게 시가 6,208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인 정모 씨는 ‘16년 10월부터 ’17년 4월까지 불법으로 수입된 모라색소를 공급받아 마카롱을 제조한 후 주로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365만원 상당을 판매했고

‘세남자의 빵굼터’ 대표 이모 씨 등 4명은 ‘16년 2월부터 ’17년 5월까지 과자류에 사용할 수 없는 식용색소 적색제2호를 사용하여 약 1억 7,000만원 마카롱을 판매한 혐의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허가 없이 수입된 설탕장식물과 유통기한 경과 우유, 무표시 빵 제품 등을 케이크 제조에 사용하거나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마카롱 등을 제조‧판매한 업체도 함께 적발되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외 배송 등을 통해 불법 수입‧유통하는 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며, 수입식품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 한글표시사항과 수입신고서류 등을 통해 정식으로 수입‧통관된 제품인지 확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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