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맛·향으로 대중화
수입맥주의 열풍이 생수까지 집어 삼켰다.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이 올해 상반기(1/1~6/24일)에 124.2%를 기록해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생수의 가격이 수입맥주에 비해 저렴해 수입맥주를 생수보다 많이 먹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 넘은 것은 생수 매출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수입맥주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1~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의 경우 동일 기간 동안 142.0% 가량 신장했다.
[롯데마트 (‘13~’17년) 생수와 수입맥주 매출 비중 분석(단위: %)]
구분 |
2017년 (1/1~6/24) |
2016년 (1/1~6/24) |
2016년 (연간) |
2015년 (연간) |
2014년 (연간) |
2013년 (연간) |
생수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수입맥주 |
124.2 |
89.2 |
96.9 |
69.0 |
70.1 |
64.9 |
※ 생수의 경우, 일반 생수와 탄산수 매출의 합
수입맥주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반해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점차 수입맥주가 주류 시장에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매출 신장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라거 맥주가 가장 보편화된 국내 맥주 시장에 최근에는 에일 맥주, 다크 맥주 등 다양한 맛과 향의 맥주들이 출시되고 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社(사)’에서 제조된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해 △아메리칸 IPA(355ml)를 3480원, △아메리칸 Pale Ale(355ml)을 2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해 △아사히 △칭따오 △산미구엘 △타이거(각 500ml)를 4개 구매 시 9480원에 판매한다.
최소영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