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미국의 식품시장동향
[마켓트렌드]미국의 식품시장동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09.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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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너지 식품 고성장
천연식품 시장 규모 340억 달러

미국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게(easier) 더욱 빨리(faster) 더욱 재미있게(more fun) 먹을 수 있는 끼니 해결 식품(meal solution)을 선호한다.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사는 리퀴르를 채워 넣은 초콜릿처럼 우유를 채워 넣은 시리얼 바 제품(Milkn Cereal Bars)<사진1>의 성공으로 경쟁이 격심한 바 분야에서 45%가 넘는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켈로그(Kellogg)사는 시럽을 친 와플 제품을 시장에 발매했고 브레이크 부시 브라더스(Break Bush Brothers)사의 경우는 치킨 너깃(chicken nugget)에 딥 소스를 친 제품을 내놨다. 엠앤드엠/마스(M/M Mars)사의 경우는 심지어 바에 쿠키와 캔디를 짝 맞춘 제품을 선보였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먹는 식품(grab-and-go food)은 포장이 위력을 발휘한다. 캠벨(Campbell)사에서 발매한 데워서 먹는(heat-and-eat) 수프 제품 `수프 앳 핸드(Soup at hand)´는 자동차의 컵 홀더에 잘 맞는 용기를 썼다. 또한 프리토-레이(Frito-Lay)사의 상품 `고스낵스(Gosnacks)´<사진2>와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사의 `프링글스 스낵 스택스(Pringle´s Snack Stacks)´는 손에 들고 다니며 먹도록 개발한 제2세대 스낵 제품들이다. 손에 들고 다니며 짜서 먹는 요구르트 제품도 잇달아 발매되고 있다.
 
편리성은 저장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세울 수 있는 포장, 다시 봉할 수 있는 쿠키·파스타·견과류·냉동프라이의 포장(백)은 찬장이나 냉장고 등에 쏟지 않고 보관하는 데 도음이 된다. 주둥이를 스냅으로 봉할 수 있는 크림 용기도 마찬가지다.
 
편리성은 건강 식품에도 적용된다. 밸런스 바(Balance Bar)사의 조사로는 2002년에 미국 성인의 88%가 가지고 다니며 먹기에 더 편한 건강 식품을 원했고 70%는 아직도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식품 구매자의 거의 절반이 너무 바빠서 필요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고 75%는 건강 정보들이 서로 모순되어 혼란스럽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 건강 식품 시장에선 500제품이 넘는 영양바와 식사 대체바를 크래프트(Kraft)사와 네슬레사를 포함한 100사 이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포화 상태처럼 생각되고 있는데도 신제품이 계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2002년에 판매액이 21%나 늘어난 미국 영양바 시장은 2006년엔 24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새로운 권장 섭취량이 발표되면서 영양바는 미국의 식품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에 5명의 여성 가운데 1명이 영양바를 구매했다는 조사 결과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영양바의 주된 고객은 여성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클리프 바(Clif Bar)사의 `루나(Luna)´와 파우어 바(Power Bar)사의 `프라이아(Pria)´<사진3>등이다.
 
여성을 겨냥한 제품이 계속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한편 남성과 어린이들을 겨냥한 제품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네이처스 패스(Natere´s Path)사에서 발매한 `엔비로키즈(Envirokidz)´는 어린이들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세계 최초의 100% 천연 유기 쌀로 만든 시리얼이다. 영양바에 대해 요즘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과영양´ 문제는 어린이들이 어른을 겨냥하여 제조한 제품을 소비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슬로안 박사는 보고 있다. 일부 스포츠바의 경우는 어떤 영양소가 하루에 필요한 양보다 400∼900%나 더 많이 들어 있는 것도 있다는 것.
 
최근 미국에선 캔디바, 케이크바, 영양바 간의 경계선이 모호해져 가고 있다. 밸런스 바사의 `초콜릿! 초콜릿! 스모어스(chocolate! chocolate! S´mores)´ 같은 바 제품이 그 한 예다. 특히 유기 소재와 천연 소재로 만든 바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해에 각각 21%와 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엔 단백질 소재들을 달리 배합한 고단백 바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 예를 들면 유장·콩·칼슘을 배합한 소재나 밀 단백질 그리고 이국적인 원료를 사용한 바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
 
또한 과일과 채소를 함께 사용한 바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밸런스 바사에선 배가 고프지 않게 포만감을 주는 바 제품(Balance Satisfaction)을 발매했다. 이 제품은 23종류의 영양 물질과 11∼12g의 단백질, 6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파우어 바사의 `프로틴 플러스(Protein Plus)´처럼 소형화도 최근 바 제품의 또 하나의 경향이다.
 
영양 물질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기능성 음료가 가장 인기 높다. 미국의 기능성 음료 시장은 2002년에 그 규모가 97억달러에 달했으며 2005년에 118억달러, 2010년엔 159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판매액 16억달러 규모의 식사 대체·체중조절 음료(meal-replacement/weight-control beverage) 부문도 계속 호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부문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유니레버(Unilever)사의 `울트라 슬림-패스트(Ultra Slim-Fast)´와 `슬림-패스트(Slim-Fast)´다. `슬림-패스트´의 경우는 전년보다 49%나 판매액이 늘어났다. 풀몬 유에스에이(Pulmone USA)사의 콩 스무디(soga fur´ee)와 식사에서 섭취하는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는 요플레사의 요구르트 음료(Nouriche)도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요구르트 음료 제품들은 지난해 판매액이 슈퍼마켓에서 100%, 건강 식품점에서 366%나 늘어났다.
 
스토니필드(Stonyfield)사에서 발매한 칼슘과 이눌린을 첨가한 유산균 음료(Smoothie)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제품이다.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음료는 2005년까지 시장 규모가 21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트로피카나(Tropicana)사에서 어린이들을 겨냥하여 발매한 기능성 음료 `헬시 키즈(Healthy Kids)´(주스)는 펩시코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신제품 중의 하나에 든다.

■ 잇단 맞춤식품 발매
 
입맛이나 연령층, 생활 양식의 차이에 맞춘 식품과 음료가 최근 잇달아 개발·발매되고 있다.
 
다논(Dannon)사에선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 제품들을 발매했다. 색깔을 바꾸는 결정체를 넣어서 흔드면 색깔이 바뀌는 제품(Sprinkl´ins Color Creations)포장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놓은 제품(Danimals) 등.
 
짜서 먹는 요구르트(squeezable yogurt)도 잇달아 발매되고 있으며 요구르트 음료도 슈퍼마켓 매상고가 9500만달러에 달했다. 스토니 팜사의 `오 소이(O´soy)´와 같은 유기 콩으로 만든 콩 요구르트, 쌀로 만든 쌀 요구르트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여성용 요구르트, 유아용 요구르트도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미국 가정에선 어린이의 38%가 식품 구매 시 품목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가정 중 1가정은 저녁 식사에 어떤 식품을 먹을 것인지를 결정할 때 어린이가 `언제나´ 또는 `가끔´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낵은 75%, 아침 식사는 72%, 점심 식사는 62%, 디저트는 47%가 어린이의 영향으로 결정된다. 미국 가정에선 6∼17세의 자녀들 10명 중 8명이 종종 스스로 식사를 준비해서 혼자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어린이들을 겨냥해서 발매한 것이 엉클 벤(Uncle Ben)사의 `미니-보울스(Mini-Bowls)´ 크래프트사의 `이지 맥(Easy Mac)´ 셰프 아메리카(Chef America)사의 `핫포킷츠(HotPockets)´ 등이다.
 
또한 하인즈(Heinz)사의 화려한 색깔을 낸 케첩 제품 `에즈 스쿼트(EZ Squirt)´와 파케이(Parkay)사의 하늘색과 분홍색 마가린 제품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끄는 제품이 많다.
 
그러나 어린이용 식품엔 재미(fun)나 놀이(game) 이상의 것이 요구되고 있다. 어린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겨냥한 식품은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도 가장 성장이 빠른 부문의 하나다. 새로운 권장 섭취량(RDI)이 발표되고 결핍 시에 일어나는 건강상의 문제가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영양을 강화한 제품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칼슘 비타민E 철 엽산 인 마그네슘 몰리브덴 비타민K 식이섬유를 미국 어린이들이 RDI 수준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사춘기 전 자녀를 둔 어머니들 가운데서 35%가 자녀들에게 칼슘을 더 많이 먹이려고 애썼고 28%가 비타민과 미네랄, 23%가 단백질, 18%가 곡류, 14%가 식이섬유, 10%가 복합탄수화물, 7%가 오메가3 지방산을 더 먹이려고 신경을 썼다. 반대로 70%가 카페인을 제한하려고 애썼고 48%가 인공 감미료, 38%가 설탕, 25%가 염분, 23%가 총지방, 19%가 콜레스테롤, 13%가 칼로리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어린이용 식품에선 다량 영양소가 든 제품과 저지방·무지방·저칼로리·무첨가제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매스컴의 건강 토픽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것이 여성 건강 문제다. 특히 골다공증, 고콜레스테롤, 갱년기 장애, 관절염, 고혈압, 암, 당뇨병, 심장병, 관절통증 등의 순으로 여성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남성의 경우도 이전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성들이 특히 상품의 라벨 표시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는 것은 `저포화지방´ `저지방´ `저나트륨´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식품과 에너지식품도 가장 성장이 빠르고 메이커에게 이윤이 많은 부분에 든다. 지난해 미국의 스포츠음료와 에너지음료 시장 규모는 재작년보다 16.3% 늘어난 29억달러였다. 스포츠보조식품은 시장 규모가 8.7% 늘어난 17억달러였다.
 
그 밖에도 젊은 층을 겨냥한 식품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10대들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높다. 10대 소년들의 70%와 소녀들의 53%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제조한 식품이나 음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굿 네이처드 프로덕츠(Good Natured Products)사의 영양바 `키드스포츠(KidSports)´<사진4>는 활동적인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제품이다.

■ 건강 기능성 중시
 
헬스포커스(HealthFocus)사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조사자 10명 중 4명이 피로나 무력감을 호소했고 3분의 1이 과체중 비만 또는 관절염, 4분의 1 정도가 고콜레스테롤 또는 고혈압, 20%가 위장 장애, 15%가 갱년기 장애가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 상태를 예방하거나 치료 효과가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02년에 미국의 식료품 구매자 10명 중 8명이 식료품을 구매할 때 질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을 유지할 생각을 가지고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보다 10% 늘어난 것이다. 또한 절대 다수인 86%가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는 것은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보다 질병을 다스리는 더 좋은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2년의 영양 강화 식품 및 음료의 판매액은 전년의 177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늘어났다.
 
미국인들은 약 70%가 정기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구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수의 미국인들이 영양분을 적어도 한 가지는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영양분은 칼슘이라고 말한 사람이 40%, 오메가지방산이라고 말한 사람이 32%였고 그 다음으로 항산화 성분 27%, 크롬 26%, 비타민C 25%, 루테인 24%, 비타민E 23%, 칼륨 21%, 엽산 19%, 마그네슘 16% 등의 순이었다.
 
미국인들이 예방하고자 하는 질병 목록의 상위에 드는 것은 심장 관련 질환과 암, 시력 문제, 관절염 등이다. 최근 미국에선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특히 콩을 손꼽고 있다. 거의 모든 부문의 식품에 콩이 사용되고 있으며 콩 제품의 연간 판매액이 36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베지 유에스에이(Vege USA)사에선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여러 종류의 쇠고기와 생선 대체품을 시장에 내놨고<사진5> 라이트라이프 푸즈(LightLife Foods)사는 콩으로 만든 볼로냐소시지(bologna) 햄 핫도그 베이컨 등을 선보였다. 또한 매사추세츠주 코스타에 있는 오가닉스 오브 오즈(Organics of Oz)에선 콩으로 카페인이 없는 커피 대체품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상품명은 Soyafe).
 
지난해 미국의 두유 판매액은 5억5500만달러였고 미국 가정의 8%가 매일 두유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엔 두유와 주스를 혼합한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캠벨사, PTI/듀퐁사, 갤럭시 뉴트리션(Galaxy Nutrition)사, 등이 콩 음료 제품을 내놨다. 콩 음료엔 또한 오메가 지방산 등을 첨가한 제품도 있다.
 
성인의 61%, 6∼12세 어린이의 13%, 10대의 14%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미국에선 체중 조절은 식품 산업에도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다이어트 산업은 모든 분야에서 판매액이 늘었다. 시장 규모는 △저칼로리·다이어트 앙트레가 전년보다 14% 늘어난 20억7000만달러 △다이어트 소프트 드링크가 3.5% 늘어난 148억6000만달러 △인공 고감미료가 3.6% 늘어난 17억9000만달러였다.
 
현재 미국 다이어트 보조식품 시장의 흐름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질병의 위험 요인을 줄이거나 고혈압 등 현재 갖고 있는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 둘째는 체중 감량 효과가 최고로 크고 칼로리는 매우 낮은 제품이 인기가 높은 것. 셋째는 어린이들과 10대를 겨냥한 제품이 시급히 필요해지고 있는 것. 넷째는 칼로리와 지방은 적고 식이섬유는 많으며 탄수화물은 적고 단백질은 많은 제2세대 체중 감량 제품 개발에 메이커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 순수·천연 선호
 
또 하나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새로운 제품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유기식품이다. 2002년의 유기 식품 판매액은 전년보다 약 20% 늘어난 97억달러였다. 특히 유기 식품 가운데서 영양 바, 스낵 식품, 음료, 포장 식품의 성장률이 높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유기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91%로 높은 데 비해 유기식품의 가정 침투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약 40%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의 77%는 유기 식품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고 71%는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63%는 농부들에게 더 안전한 것으로, 61%는 먹기에 더 안전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더 영양이 많다고 믿는 소비자는 1990년 이래 14% 줄어든 46%, 더 품질이 좋은 것으로 믿는 소비자는 49%(7% 감소), 더 신선하다고 믿는 소비자는 42%(7% 감소), 더 맛이 있다고 믿는 소비자는 33%(7% 감소)였다(HealthFocus 2003).
 
첨가물과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제품도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천연 식품 시장 규모는 340억달러였다. 특히 영양 바, 음료, 맥주, 포도주, 커피, 차 및 스낵의 수요가 많았다. 한편 소비자들은 유기 소재나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것 이상으로 살충제나 항생 물질, 호르몬제 같은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라벨 표시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경향에 부응하고자 여러 분야에서 순수하고 질이 좋으며 화학 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들이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그 한 예가 콘아그라(ConAgra)사의 `헤브루 내셔날(Hebrew National)´ 브랜드 제품들.
 
이는 지난해 핫도그 제품들 가운데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순수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에 대한 관심은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경우가 특히 강하다. 미시간주에 있는 프레시 베이비(Fresh Baby)사에선 자녀에게 순수한 자연 소재의 유아식을 먹이고 싶어하는 부모들을 위해 `프레시 스타트 킷(Fresh Start Kit)´<사진6>이란 상품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모들은 이 제품으로 가정에서 직접 유아식을 만들어 먹일 수 있다.
 
마시는 물도 마찬가지다. 순수한 천연의 샘물(bottled water)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고 1인당 연간 소비량이 현재 18.3갤런에서 2004년엔 24갤런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생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에 본사가 있는 이브이에이치 유에스에이(EVH USA)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스커(Esker)´. 이는 캐나다 오지의 빙하기 지층(에스커)을 통해 걸러 나오는 샘물이다. 또한 오리건주 해리스버그에 있는 에머랄드 밸리(Emerald valley)사가 팔고 있는 생수(Eva)는 칼슘 마그네슘 실리카와 중탄산염이 천연적으로 들어 있다. 다논사에선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생수만 마셔 불화물이 부족하기 쉬운 어린이들을 겨냥한 제품(Dannon Fluoride to Go)을 시장에 내놨다.
 

■ 미국 식품시장의 2대 특징
 
현재 미국 식품 시장의 2대 특징은 편리한 즉석 스낵(Convenient ready-to-eat snack)과 소량 포장했거나 이동성이 있는 끼니 해결식(mimi/mobile meal solution)의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점이다.
 
2001년에 188억 달러였던 설티드 스낵(Salted snack)시장은 2006년엔 255억달러로 신장될 전망이고 포테이토 칩과 토르티야 칩은 판매액이 각각 70억달러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설티드 스낵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견과류 스낵이다. 고단백식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고기 스낵의 판매액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은 고기 스낵을 사는 데 2억5100만달러를 썼다. 핸드 헬드(Hand held)식품 시장 규모는 2001년의 24억달러에서 2006년엔 34억달러로 신장될 전망이고 핸드 헬드 식품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핸드 헬드 앙트레는 2001년 16억달러에서 2006년엔 21억달러로 판매액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냉동 스낵도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용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체 미국 가정의 42%가 정기적으로 냉동 스낵과 핸드 헬드 앙트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먹커(Smucker)사의 `언크러스터블스(Uncrustables)´와 같은 손에 들고 걸어가는 동안에 녹는 냉동 샌드위치, 러시아식 파이의 일종인 피로스키(Piroshki)와 같은 에스닉 제품도 유망시되고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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