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베트남에 ‘K-푸드’ 전진 기지 구축
CJ 베트남에 ‘K-푸드’ 전진 기지 구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7.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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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투입 통합 생산시설 건설 동남아 시장 교두보 마련

CJ제일제당이 ‘식문화 한류’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최첨단 식품 통합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K-Food’ 전진 기지를 구축, 동남아시아를 넘어 ‘World Best 식품기업’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25일 베트남에 700억 원을 투자, R&D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현지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한류의 글로벌 전파를 위해 동남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

작년과 올해 킴앤킴(Kim&Kim), 까우제(Cau Tre), 민닷푸드(Minh Dat Food)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CJ제일제당은 이번 생산기지를 통해 물리적 통합이 아닌 차별화된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맨 오른쪽)과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가운데)이 24일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에서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선포식을 마친 후 현지 직원을로부터 사업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24일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부회장),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장복상 베트남지역본부장(부사장),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식품사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김철하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World Best’로 도약하도록 R&D 투자와 기술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K-Food’, 라이프스타일 등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히엡푹에 2만평 규모 내년 7월 완공 예정
비비고·HMR·육가공 등 연간 6만 톤 생산
현지화 제품 개발…2020년 매출 7000억 목표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Hiep Phuoc) 공단 내 2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주력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을 생산한다. 특히 미래 성장 품목인 비비고 냉동식품, 김치 등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R&D 및 제조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생산기지는 ‘K-Food’와 한국 식문화를 동남아로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식품제조 혁신을 이끌어갈 통합생산기지는 최고의 맛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성, 품질, 고객신뢰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R&D센터에서는 기존 제품의 맛 품질을 향상시키고 현지 전통식품과 ‘K-Food’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식품안전센터도 구축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생산하며 철저한 식품안전 시스템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2020년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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